중국의 국공내전 뒤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타이완의 섬, 금문도가 평화로운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섬 지역의 안전을 위해 대규모 지뢰 제거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타이완의 금문도에서는 바다 건너 중국 본토의 샤멘 시가 보입니다. 중국 국공내전이 한창이던 지난 1949년 이 섬에서 벌어진 쿠닝토우 전투로 수천 명의 군인이 숨졌습니다.

그 뒤 중국 군은 몇 년 동안 이 섬을 향해 포격을 가했습니다. 타이완 군은 중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섬 해안가에 수많은 대인 지뢰와 대전차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타이완은 지난 1949년부터 자치상태에 있지만 중국 정부는 필요할 경우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타이완 섬에 대한 지배권을 되찾겠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 60년간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전투가 재발할 것 같은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이후 타이완 군은 8만2천명의 섬 주민들을 보호하고 관광을 진흥시키기 위해 금문도에 매설된 1백54군데 지뢰밭을 제거해왔습니다. 이런 노력은 중국과 타이완이 서로 무력충돌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작업을 어디까지 진행시켰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뢰 제거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루 샤오룽 장군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된 7개년 계획 아래 남은 지뢰와 다른 불발탄들을 제거하겠다고 약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0%의 작업이 이뤄진 상태입니다.

지뢰밭을 제거하고 나면 나무를 심어 자연 방어벽으로 쓸 것이라고 루 장군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의 침략이 있을 경우 타이완 군이 여전히 신속하게 배치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정을 감안할 때 앞으로 침략이 있다면 그것은 관광객들에 의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의 마잉주 총통은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중국인 방문자들을 더 많이 받아들였습니다. 마잉주 총통은 지난 20일 취임 1주년 기념 연설에서 자신의 경제회생 계획에서 관광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근 들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이완 관광 일정에 금문도를 넣고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들은 냉전시대 국민당 군이 수  킬로미터에 걸쳐 건설해 놓은 터널을 보러 금문도를 찾고 있습니다. 섬에 널려 있는 녹슨 포탄으로 만든 칼도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 쳉동 씨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런 칼을 만들어 팔았습니다. 이런 우 씨의 삶 자체가 금문도를 덮쳤던 전쟁을 생각나게 합니다.

우 씨는 중국과의 전쟁이 역사의 한부분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후손들에게 전쟁의 해악을 보여주기 위해 전쟁의 잔재를 간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 씨는 모든 나라들이 철을 부엌에서 쓰는 칼을 만드는데 쓴다면 세계평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중국이 금문도를 침략할 위험은 미미하지만, 기차 철로로 만든 수백 개의 대못을 해안에서 제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루 장군은 말합니다. 이 대못들은 중국 군의 해안 침투를 저지하기 위해 모래 속에 박아 놓은 것입니다. 금문도 주민들은 이 대못들을 보러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만큼, 없애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