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과 AP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과 방송들은 노무현 전 한국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세계 각국의 외신 반응을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전 세계 각국의 주요 외신과 방송들은 23일 노무현 전 한국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타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23일 오전 9시 40분 무렵, 세계 언론들 가운데 가장 먼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습니다. AFP 통신은 한국의 '연합뉴스'를 인용해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언덕 아래로 떨어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한국 경찰은 사망 경위가 자살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AP통신과 로이터 통신도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해 숨졌다고 속보를 내보냈으며, 그가 기업인으로부터 6백만 달러 이상을 받은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신문들도 인터넷판에 '한국 전직 대통령 서거', '한국 전직대통령 추락사' 등의 제목으로 AP 등 주요 통신사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미국의 뉴스전문채널인 CNN은 오전 10시 20분 무렵 노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했고, 이후 매시간 주요뉴스로 속보를 전하고 있습니다.

CNN은 한국 특파원을 직접 연결해서 서거 소식과 경위, 배경 등을 자세히 전달했습니다. CNN은 노 전 대통령이 뇌물 수수 의혹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왔으며, 부인과 아들 딸까지 검찰 조사 대상이 되면서 적지 않은 심리적 고통을 겪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의 BBC는 인터넷판에서 인권 변호사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이 부패 척결 등을 약속하며 2003년 대통령에 취임했지만, 이듬해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의 탄핵을 받는 등 정치역정이 순탄하지 않았다고 소개했습니다.


일본의 NHK도 관련 소식을 시간마다 주요 뉴스로 다루며 검찰 소환 조사 소식을 전했습니다.

아랍권 주요 언론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신속하면서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특히 알자지라방송은 노 전 대통령이 남북화해를 위해 싸운 전사였다며 청렴한 정치인이었던 그가 퇴임 후 뇌물 스캔들에 휘말려 비운을 맞이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밖에 중국, 러시아 , 프랑스, 스페인의 언론들도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긴급뉴스로 전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유미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