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민간 연구단체들이 북한 등 한반도 문제의 중요성을 감안해 새로운 기구나 직책을 신설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경우 최근 한국학 석좌연구직을 마련했는데요, 김근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는 지난 20일 한국 연구를 전담할 한국학 석좌연구직을 신설하고, 빅터 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임명했습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한국학 연구를 전담할 '코리언 체어'를 신설했다면서, 빅터 차 전 국장이 다음 달 1일부터 '코리언 체어' 겸 선임고문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신설된 '코리언 체어'는 독립적인 연구직으로 미국과 한국 공동의 정책 관련 사안들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전략국제문제연구소는 밝혔습니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국장을 지낸 뒤 현재 조지타운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빅터 차 선임고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미-한 동맹 관계를 더욱 깊게 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연구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차 선임고문은 부시 행정부 시절 북 핵 6자회담의 미국 측 차석대표로 활동했으며, 지난 2007년 4월에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평양을 방문해 북한에서 발굴된 한국전쟁 당시 미군 유해를 운구해 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 해와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두 나라 간 동맹관계가 강조되면서,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외에 다른 연구기관들도 한반도 관련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재단은 지난 2월 산하에 '미-한 정책센터'를 개설하고 한반도 전문가인 스콧 스나이더 씨를 소장에 임명했습니다.  

또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있는 스탠포드대학의 '쇼렌스타인 아태연구소' 도 최근 한반도 관련 연구 기능을 확대하기로 하고 데이비드 스토르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을 상근 부소장에 임명한 데 이어 한반도 전문가인 피터 벡 아메리칸대학 객원교수를 연구원으로 영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