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20일 미 의회 상원의 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한 경제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청문회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한 경제 지원은 없을 것이라는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20일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속 외교 소위에서 열린 2010 회계연도 예산 청문회에서, 대북 지원 예산에 관한 의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앞서 2010년 예산안에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 명목으로 9천8백만 달러를 책정한 바 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자발적으로 6자회담에 복귀하고 비핵화 의무 이행을 재개하지 않는 한, 대북 경제 지원 예산은 한 푼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그러면서 국무부의 대북 경제 지원 예산은 북한이 미국의 기대에 맞춰 행동을 바꿀 경우에 대비해 책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국무부는 의회에 제출한 예산안 초안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조속히 달성하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련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날 청문회에서 공화당 소속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미끼로 경제 지원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운백 의원은 북한은 6자회담을 거부했고 여전히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 중 하나라면서, 북한에 경제 지원을 할 이유가 없으며 특히 북한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기 위한 미끼로 예산이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오는 10월 시작되는 2010회계연도 예산으로 지난 해보다 7% 늘어난 4백86억 달러를 신청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일부 부처는 예산을 줄였지만 국무부는 오히려 7%나 확대됐다면서,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국익과 안보를 위해 국무부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