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 대표단이 아프리카 르완다의 대량학살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십 년 넘게 아프리카 의 거대한 세 호수를 가리키는  '그레이트 레이크' 지역을 엄습한 르완다 사태가 종식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대사들은 최근 르완다 대량학살 희생자 추모비를 방문한 자리에서 유엔의 최대 실패 사례를 떠올렸습니다. 안내를 책임진 오노레 가테라 씨는 지난 1994년 4월 유엔이1백일 동안의 학살이 시작될 당시 상황을 어떻게 오판했는지 설명했습니다.

1994년 4월 21일 유엔 안보리가 르완다에서 유엔 평화유지군을 철수시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그 뒤 2백70명의 가나 출신 자원봉사자와 수천 가구의 르완다인들이 살인자들의 손에 내버려졌다는 것입니다. 

추모비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지휘한 캐나다의 로메오 달레르 장군을 기리고 있습니다. 달레르 장군은 르완다에서 대학살이 전개되고 있다고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지만 당시 부트로스 부투로스-갈리 유엔 사무총장과 그뒤를 이어 유엔 사무총장이 된 코피 아난 당시 평화유지군 총책임자가 이를 무시했습니다.  

가테라 씨는 르완다인들과 외국인들 모두 과거 실수에서 배우도록 하기 위해 추모비가 세워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도 르완다인들을 보호하지 못한 것을 10년만에 사과했다고 가테라 씨는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표단을 이끈 존 소여스 영국 대사는 추모비가 과거의 분열을 잊고 가겠다는 르완다인들의 결의를 증명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추모비는 유엔의 결점을 지적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소여스 대사는 대학살 추모비가 엄청난 인간 비극과 국제사회의 대처 실패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수전 라이스 유엔 주재 대사는 지난 1994년 80만 명 이상이 학살된 르완다 참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르완다 사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인간적 비극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었으며, 지금 우리가 무엇을 더 할 수 있을지 일깨워 준다고 라이스 대사는 말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은 하루 동안 르완다를 방문하면서 반군, 르완다 민주해방군에 참여했던 병사들의 수용소를 찾았습니다. 르완다 민주해방군은 콩고 공화국의 동부 주 인근에서 수년간 활동해 오고 있습니다. 

대사들은 르완다의 폴 카가메 대통령을 만나 카가메 대통령이 콩고 공화국의 조셉 카빌라 대통령과 벌이고 있는 평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지지를 환영하고 분쟁으로 점철된 이 지역에 안정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카가메 대통령은 자신이 방향을 제대로 잡고 르완다와 콩고의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음을 유엔 안보리 대표단이 충분히 이해하고 온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소여스 대사는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이 어떤 요구를 갖고 온 것이 아니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을 찾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5년 전 유엔 안보리의 정책 입안자들이 르완다 사태와 관련해 저지른 실수를 모면하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5일간의 일정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유엔 안보리 대표단은 르완다에 이어 콩고 공화국과 라이베리아를 방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