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마나도에서 열린 세계해양회의에 참석한 세계 과학자와 정치인들은 기후변화가 해양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해양회의에서 강조된 해양의 중요성과 기후변화로 인한 여러가지 부작용들을 알아 보겠습니다. 

첫 세계해양회의가 인도네시아 마나도에서 개막했습니다. 유엔환경계획의 재클린 애들러씨는 이 같은 회의가 이제야 개최된 데 대해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애들러씨는 세계해양회의가 마침내 열리게 된 것은 기념비적인 일이며 오랫동안 미뤄왔던 해양 보호를 위해 세계 각국 정부가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해양은 해류를 형성하며 그 과정에서 세계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은 인간이 배출한 이산화탄소의 25%를 흡수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의 리처드 스피나드 소장은 그러나 해양학 역사가 길지 않아 아직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스피나드 소장은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도 맥박과 혈압 같은 근본적인 의학 지식을 갖춰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해수면 온도에 대한 충분한 관측이 이뤄진 지도 불과 2년 정도 밖에 안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과학자들은 그러나 대기 오염이 해양의 기온 조절 기능을 방해한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의 토니 해이매트 해양학 박사는 해양을 청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치라고 강조합니다. 

해이매트 박사는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해양으로 흡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사실은 분명해진 반면 최악의 상황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남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해이매트 박사는 해양과 관련한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해양회의 참석자들은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유엔 기후변화 회의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관한 구체적 이행방안을 담은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협약을 기후변화 회의를 통해 마련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세계해양회의는 해양의 상태와 역할이 기후변화의 주요 의제로 다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