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 핵 6자회담 틀 밖에서 북한과 양자대화를 가질 계획이 없다는 뜻을 일본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일본을 오늘 (11일)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를 통해 전달됐다고, 일본 고위 당국자들이 11일 밝혔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또 북한의 최근 움직임에 서둘러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 등 최근의 강경 움직임에 대처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6자회담 참가국들을 순방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 특사가 11일 마지막 방문국인 일본을 방문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부상과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이키 아키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일본 정부 고위 당국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정부는 북 핵 6자회담의 틀 밖에서 북한과 양자대화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야부나카 부상은 이 같은 미국의 계획에 동의를 표시하면서, 보즈워스 특사에게 북한과 대화를 갖기 전에 관련국들과 견해를 잘 조율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일본은 미-북 간 대화가 6자회담의 개재에 도움이 된다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진행된다면 일본은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미국과 북한은 물론 일본과 북한, 그리고 남북한 간에 다양한 회담이 열렸음을 지적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이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의 최근 행동에 대해 서둘러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이키 국장은 또 자신과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이 다양한 형태의 도발적인 언어와 행동을 보이는 때에 6자회담의 조속한 개재를 위해 서둘러 북한에 당근을 제공하거나 일부 양보를 제공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 아니라는 공동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내일 (12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끝내고 워싱턴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