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은 2년 전에 비해 대부분의 나라에 대해 이전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여전히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미 퀴니피액 대학의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북한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전세계에서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코네티컷 주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연구소는 지난 달 21일에서 27일 사이 미국인 성인남녀 2천41명을 대상으로 전 세계 15개국과 팔레스타인자치정부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했습니다.

'각국이 미국에 대해 얼마나 우호적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들이 0점에서 1백점을 주도록 한 이번 조사에서는 영국이 80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캐나다와 이스라엘, 인도,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북한은 15점으로 최하위였으며, 17점을 받은 이란과 27점을 받은 팔레스타인자치정부와 함께 최하위권에 속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대부분의 나라들에 대한 미국인들의 호감도가 조사가 마지막으로 실시됐던 2년 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나아진 것입니다.

피터 브라운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 부소장은 5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인들은 최근 자신과 나라의 미래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나라들에 대한 호감도에도 전반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운 부소장은 또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후 몇 차례 해외순방을 다녀온 것도 미국인들의 외국에 대한 호감도에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라운 부소장은 그러나 “미국인들이 북한은 여전히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려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북한을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브라운 부소장은 또 “미국인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공화당 지지자든 민주당 지지자든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북한에 대해 11.9점, 민주당 지지자들은 18.3점의 낮은 호감도를 나타냈습니다.

2007년 5월에 실시된 국가선호도 조사와 비교해 북한의 점수는 17점에서 15점으로 떨어졌지만, 이 같은 수치 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브라운 부소장은 설명했습니다.

브라운 부소장은 하지만 미국인들의 러시아에 대한 호감도가 급격히 악화된 것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의 점수는 2년 전에 비해 48점에서 42점으로 떨어졌습니다.

브라운 부소장은 “러시아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강경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또 다른 냉전을 원하지 않는 미국인들에게 좋지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외에 2년 전에 비해 호감도가 악화된 나라는 베네수엘라가 유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