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이 주춤한 가운데 세계식량계획, WFP는 추가 식량 지원이 없으면 북한 내 상주 요원 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WFP는 최근 지방 사무소 일부를 폐쇄했으며, 식품가공 공장 등의 가동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현재 북한 내 식량 지원 활동이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계속 국제사회의 지원량이 늘지 않으면 북한 내 국제요원 수를 줄일 것이라고 5일 밝혔습니다.

WFP 아시아 사무소의 폴 리즐리 대변인은 현재 식량 지원 활동에 비해 많은 수의 요원이 북한에 상주하고 있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또 WFP는 미국 정부의 식량 지원으로 재개했던 지방 사무소 일부를 최근 폐쇄하고, 식량 저장소와 식품가공 공장은 계속 열어뒀지만 가동을 최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북한의 인공위성 로켓 발사를 비롯한 최근의 정치 상황이 대북 지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각국 정부가 북한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할 때 북한의 정치 문제 등 모든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기 마련이라는 설명입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하지만 WFP의 대북 식량 지원은 어린이와 산모 등 취약계층을 위한 것으로 오직 인도주의적 목적만 있으며, 정치적 상황이 개입할 여지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리즐리 대변인은 이와 함께 춘궁기가 본격화되면서 북한 곳곳의 식량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며 오는 8월까지 대북 식량 지원에 1억3천만 달러가 긴급히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WFP에 따르면 식량 지원 대상 6백20만 명 가운데 현재 180만 명에게만 지원을 펼치고 있으며, 식량 지원량도 기존의 15%로 줄였습니다. WFP는 북한 내 곡물 부족으로 북동부 2개 지방의 임산부와 산모, 어린이, 노약자 등의 수혜 계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긴급한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WFP의 대북 긴급지원 사업은 지난 해 9월1일부터 올해 11월 30일까지를 기한으로 진행되며, 목표 모금액은 5억3백64만6천여 달러입니다. 5일 현재 전체 모금액은 목표 액수의 13.4%인 6천7백52만6천9백72달러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