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북한이 핵 연료봉 재처리 작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오늘은 2차 핵실험을 하겠다고 밝혔다구요. 오늘은 그 소식을 알아볼까요?

답)네, 북한이 2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뜻을 밝혔습니다. 북한은 29일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내고 유엔 안보리가 사죄하지 않으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2006년 10월 핵실험 이후 2차 핵실험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문)하나씩 짚어봤으면 좋겠는데요. 먼저 북한이 핵실험을 하겠다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유엔 안보리가 북한에 제재를 가했다는 이유입니다. 북한은 자신들이 발사한 것은 평화적인 목적의 인공위성인데, 안보리가 이를 이유로 자국에 제재를 가했기 때문에 자위권을 지키기 위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그러면 북한 수뇌부가 지금 이 시점에 2차 핵실험 가능성을 언급한 의도는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두 가지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나는 발표 그대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겠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10월9일 핵실험을 실시했는데요. 당시 많은 전문가들은 핵실험이 기술적으로 실패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폭발력이 예상보다 작았다는 것입니다.  또 북한은 지난 1998년과 2006년, 그리고 올해 4월에 3차례 장거리 로켓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 같은 기술적 문제들을 보완하고 핵 보유국 지위를 굳히기 위해 핵실험을 강행할 공산이 있습니다.

문)북한의 이번 발표를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협상용 카드로 보는 견해도 있지 않습니까. 말하자면, 평양에 고위급 특사를 보내도록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라는 분석인데요.

답)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사일과 핵을 발사해 긴장을 고조시켜 놓고 미국과 협상에 나선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도 그럴 공산이 있습니다.

문)문제의 핵심은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의 이번 핵실험 위협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 여부인데요?

답)한국과 미국 간의 시차 때문에 미 국무부는 아직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는데요. 오늘 중에는 뭔가 반응이 나올 것 같습니다.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최 기자, 북한의 2차 핵실험 얘기를 좀더 해볼까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한국 정부는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에 우려하며 강력 경고했습니다. 외교통상부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북한의 이번 성명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의장성명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앞으로 상황 악화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이것은 가정입니다만, 만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과 2차 핵실험을 실시하면 평양은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될까요?

답)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차 핵실험을 실시할 경우 평양은 엄청난 정치적, 외교적 대가를 치를 공산이 큽니다. 1차 핵실험 때와는 차원이 다를 것입니다. 특히 유엔 안보리는 이미 3년 전에 북한에 대해 안보리 결의 1695호와 1718호를 채택해 놓은 상태인데요. 안보리는 이 두 가지 결의를 즉각 발동하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 결의를 통해 대북 제재에 나설 공산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중국도 대북 제재에 나설까요?

답)중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실험과 대북 제재에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중국은 당분간 2차 핵실험을 강행하지 않도록 전력을 다해 평양을 설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