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6회째인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오늘로 사흘째를 맞습니다. 행사 이틀째인 어제 (27일)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한국 내 탈북자 단체 대표와 일본인 납북자 피해 가족들을 면담했고, 국무부는 대북 민간단체들을 상대로 지원금 신청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밖에 의회에서는 영화 `크로싱' 시사회가 있었는데요, 보즈워스 특사의 탈북자 면담과 지원금 관련 설명회 소식을 김근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가 27일 탈북자 단체 대표들과  일본인 납북자 피해 가족들을 각각 별도로 면담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이날 오전 국무부에서 '제6회 북한자유주간' 행사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한 탈북자 단체 대표들과 만나 1시간 가까이 면담했으며, 오후에는 별도로 일본인 납북자 피해 가족들도 만났습니다. 면담에는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와 커트 통 국무부 한국과장이 배석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보즈워스 특사는 일본인 납북자 피해 가족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에 대해 당장 제재를 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재지정이나 금융제재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제재가 북한의 행동을 바꿀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오전에 한국 내 탈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북한 내 인권 상황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면담에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등 한국의 탈북자 단체 대표 6명이 참석했습니다.

탈북자 대표들과 함께 면담에 참석한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의장은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미국 정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전담할 대북 인권특사의 조속한 임명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는 미국 정부가 현재 북한의 인권과 인도주의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이날 면담이 매우 시의적절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면담에 참석한 탈북자 단체 대표들은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이 겪는 어려움과 한-미 동맹의 중요성 등에 대한 견해를 전달했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국장은 보즈워스 특사 등 미국 관리들이 주로 탈북자들의 말을 경청했다며 자신들은 김정일 정권의 불변성을 강조했다고 말했습니다.

"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대상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시간 낭비이고 다시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듯이 과거로 돌아가고 그래서 입장을 바로 해 달라. 미국 정부가. 그리고 한미 공조 체계는 어떤 상황에도 유효할 뿐 아니라 남한을 옛날에 공산군들의 침략으로부터 지켜줬고 앞으로 자유민주사회를 지키는 데 있어서 한미관계가 중요하다. 이런 문제들을 새로운 대북정책에 강조해달라. 이런 이야기들을 했습니다. "

김 국장은 특히 보즈워스 특사가 대북방송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는 등 관심을 보였다며, 미국 정부가 방송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라디오 방송에 대해서는 사실 보즈워스 특사가 모르시는 것 같더라고요. 옛날에 라디오 갖고 정치범수용소 보내고 총살하고, 이전에는 비디오 내용 갖고도 총살하고..이런 것들을 하고 있는 데 대해 과연 그런가, 하고 의문을 품던데 나름대로 인식을 하신 것 같고요. 아마 라디오의 중요성에 대해 보즈워스 특사가 직접 강조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국무부에서 열린 북한 내 인권과 민주주의 향상을 위한 활동 지원금 관련 설명회에는 탈북자 단체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김근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