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최근 2년 간 전세계에서 재래식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했다고 스웨덴의 민간연구소가 오늘 (27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소는 또 북한은 여전히 러시아와의 무기거래 계약을 체결 중이며, 무기 유입량은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2007년과 지난 해 한국이 전세계에서 가장 재래식 무기를 많이 수입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스웨덴의 민간연구소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SIPRI 는 27일 공개한 2008 연례보고서에서 지난 2004년부터 지난 해까지 한국으로 유입된 무기는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보다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한국으로 수입된 재래식 무기의 73%가 미국산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산 무기가 12%, 프랑스산이 9%로 뒤를 이었습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의 폴 홀틈 연구원은 최근 한국 내 해군 구축함 수요가 크게 늘어 미국으로부터 많은 물량을 공급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또한 한국은 F-15K 기와 관련 장비들도 대거 미국으로부터 수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 무기 거래의 가장 큰 수출국으로 2004년부터 지난 해까지 전세계 무기 수출의 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가 25%로 2위를 차지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영국이 각각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은 전체 무기 수출의 37%를 중동으로 수출했습니다. 단일 국가로는 한국으로의 무기 수출이 1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컸으며, 이스라엘 13%, 아랍에미리트 11%로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미국산 무기의 최대 수입국은8%를 차지한 타이완으로, 최근 한국으로의 무기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지난 2004년부터 지난 해까지 5년 간의 무기 거래 평균 양이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의 5년 간과 비교해 2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5년 간 중동으로의 재래식 무기 수출이 38% 늘어 중동이 재래식 무기의 주요 수입국으로 새롭게 떠오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 해까지 거래된 전세계 재래식 무기의 37%는 아시아 국가로 유입됐습니다. 이 기간 가장 무기 수입을 많이 한 아시아 국가는 11%를 차지한 중국이었으며, 인도 7%, 한국이 6%로 뒤를 이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이 국내 무기 생산을 늘림에 따라 지난 2007년과 지난 해 중국으로의 재래식 무기 수출은 크게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홀틈 연구원은 중국은 지난 1990년대 잠수함, 구축함 등 상당한 군수무기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했지만 최근 들어 국내 생산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해군 구축함의 경우 잠수함을 비롯한 상당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홀틈 연구원은 그러나 중국은 군용기 엔진 기술 등에 있어서는 아직 러시아에 의존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밖에 파키스탄으로의 무기 유입량이 급속히 늘어 최근 5년 간 파키스탄으로 유입된 무기 가운데 41%가 지난 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홀틈 연구원은 북한으로의 재래식 무기 이동에 대한 자료를 찾기는 매우 어려웠다며, 북한은 여전히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 중인 것으로 보이지만 무기 유입량은 매우 적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