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식량위기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농업부문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유엔이 지적했습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ESCAP)는 세계 금융위기로 인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난과 굶주림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농촌 개발사업에도 각국 정부가 지출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 (ESCAP)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식량 안보에 관한 보고서에서 지난 2005년 이후 식량가격 급등과 그 밖의 다른 이유로4천만 명이 굶주림과 영양부족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지난 몇 달 동안 세계적인 경기후퇴의 영향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식량안보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노엘린 헤이저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총장은 지적합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람들에게는 경제위기가 경제위기로 끝나지 않고 식량위기로 이어진다는 겁니다. 식량가격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데다, 소득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오르고 있다고 헤이저 사무총장은 말했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남아시아와 남서아시아 인구의 21%가 영양결핍 상태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인구의 3분의 1이 영양부족을 겪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북한과 타지키스탄, 몽골,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파키스탄, 아르메니아, 스리랑카, 인도, 솔로몬제도 등도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헤이저 사무총장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이 엄청난 식량생산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고 있다며, 어린이와 어른을 합해 약 5억8천 명이 영양부족 상태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어린이들이 특히 취약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매년 5살 미만의 어린이 약 4백만 명이 숨지고 있는데, 이 가운데 2백만 명이 영양부족과 위생불량, 식수 부족 등의 이유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것입니다.

헤이저 사무총장은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식량을 얻기가 힘든 것도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밖에도 농민들이 세계 식량산업의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낮은 비용으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헤이저 사무총장은 말합니다.

보고서는 또 중간 상인들이 농민들을 착취하고 있고 농업부문에서 숙련기술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반면 임금이 더 높은 도시로 농촌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개발도상국들의 정부가 지속 가능한 농업에 투자를 늘려서 식량수요의 증가 속도에 맞춰 농업 생산성을 올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이들 정부가 지난해 발생했던 식량위기를 앞으로 일어날 일들의 경고로 인식해서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한편 사회적 형평을 위한 소득 증대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