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는 미국과 멕시코에서 새로 발생한 돼지독감이 국제 공중보건상의 긴급 우려사안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에서는 돼지독감으로 적어도81명이 목숨을 잃었고 1천 명 이상이 병세를 보였습니다. 보건당국자들은 돼지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될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마가렛 첸 사무총장은 독감과 비슷한 증상과 급성 폐렴이 이례적으로 발병하는지 각국이 면밀히 관찰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돼지독감이 미국과 멕시코 외에 다른 나라에서도 인간 감염을 일으키는지 잘 감시해야 한다는 겁니다. 

첸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전문가 회의를 연 자리에서, 돼지독감이 전염병으로 발전할지 여부에 대해 세계보건기구가 밝힐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 정부는 돼지독감 환자들을 격리하고 각 가정과 여행자들 그리고 이들의 짐을 검사할 권한을 보건당국에 부여했습니다.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 시티 당국자들은 학교와 박물관, 그밖의 공공장소들을 폐쇄했습니다. 미국의 서부 캘리포니아 주와 남부 텍사스 주에서도 8명이 돼지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 8명은 모두 회복됐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타의 앤 슈키트 씨는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이미 널리 퍼져 있어서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며, 앞으로 감염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여의치 않을 경우에도 병세를 완화시키고 전염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많다고 슈키트 씨는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의 첸 사무총장은 돼지독감 사태가 빨리 진행되고 있는데도 이 질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돼지독감에 대한 연구가 시급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첸 사무총장은 밝혔습니다.  

앞으로 며칠 동안 멕시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서 돼지독감에 관한 자료들을 모으고 돼지독감 바이러스가 어떻게 병을 일으키고 있는지 정확히 조사하겠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의 그레고리 하르틀 대변인은 돼지독감이 이제 막 발병한 상황이라 전문가들이 아직 파악하지 못한 게 많이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하르틀 대변인은 돼지독감 바이러스의 감염경로와 감염의 진원지 등이 아직 확실치 않고, 멕시코에서 사망자가 나온 반면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대답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인간과 돼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혼합체입니다.  

미국 정부당국자들은 백악관도 이번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멕시코를 방문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