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어제(23일)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이라크 대사 임명으로 공석이 된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에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명했습니다. 캠벨 차관보 지명으로 미국 정부의 한반도 정책 요직 인선이 마무리 됐으며, 머잖아 대북정책도 확정될 전망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반도를 포함한 미국의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에 예상대로 커트 캠벨 전 국방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가 내정됐습니다.

커트 캠벨 내정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로 재직하면서 미-한 군사동맹과 주한미군 문제를 관장했던 아시아 전문가입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워싱턴의 민간 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부소장으로 일했으며, 최근에는 신미국안보센터 (CNAS)를 설립해 민주당의 정책 자문 역할을 해왔습니다. 지난 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클린턴 현 국무장관의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면서 각별한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캠벨 전 부차관보 내정으로 미국 국무부는 클린턴 장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 윌리엄 번스 정무차관- 캠벨 차관보로 이어지는 한반도 정책 진용이 마무리 됐으며, 북한 문제는 캠벨 차관보와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 성 김 6자회담 수석대표가 실질적으로 관장하게 됩니다.

캠벨 내정자는 그동안 각종 보고서에서 일본을 미국의 대 아시아 외교정책의 초석으로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한국과 관련해서는 동맹관계 복원을 강조해 왔습니다.

캠벨 내정자는 구 소련의 에레반대학에서 음악과 정치학을 공부한 데 이어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을 거쳐 영국 옥스포드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후 공직에 진출하기 전까지 미국 최고의 명문 하버드대학 교수로 재직했으며, 부인도 현재 재무부 국제 업무 담당 차관이어서 부부가 함께 행정부 고위직을 맡게 됐습니다.

캠벨 내정자가 공식 임명되려면 의회의 인준청문회를 거쳐야 하며, 늦어도 6월 이전에는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