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6일 미국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의 발언은 앞서 쿠바에 대한 미국의 규제 완화 조치에 대해 답례를 촉구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 뒤 나왔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날 베네주엘라에서 열린 좌파 성향의 라틴 아메리카 정상 회의 참석해 쿠바는 인권과 언론의 자유, 정치범 문제 등 미국의 새 행정부가 원하는 모든 사안들에 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그러나 협상이 동등한 위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스트로 의장은 또 간첩혐의로 미국 감옥에 수감돼 있는 쿠바인 5명의 석방을 촉구했습니다. 

16일 멕시코 시티를 방문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과 이들이 쿠바 내 친인척들에게 송금하는 규제를 완화한 최근의 결정은 미국이 쿠바와의 관계를 개선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내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