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들의 1면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영권 기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문: 오늘 미국 신문들. 이라크를 깜짝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를 자세히 전하고 있군요.

답: 네, 유럽순방을 마치고 예고 없이 바그다드로 향한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 치안을 이라크인들에게 돌려줄 때가 됐다고 말한 소식 등을 주요 언론들이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라크를 방문한 것은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처음이구요. 과거 상원의원과 대선 후보 시절 방문한 횟수를 더하면 이번이 세 번째 이라크 방문입니다.

문: ‘워싱턴포스트’ 신문도 1면에 미군들의 환영을 받는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크게 실었군요.

답: 네, 바그다드의 미군 승리부대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장병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는 사진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의 노력이 이라크가 민주주의 국가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며 장병들을 치하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말까지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기존의 계획을 거듭 확인하며, 향후18개월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철군 일정에 관계없이 미국은 이라크의 확고한 동반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터키까지 8일간의 유럽 순방을 마쳤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순방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답: 전임 부시 대통령과는 뚜렷이 다른 이미지를 유럽에 남기고 돌아왔다고 긍정적으로 논평했습니다.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겸손함과 절제력으로 미국의 자랑뿐 아니라 미국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까지 진솔하게 말하며 경제와 기후변화, 핵확산 등 공동 관심사 해결을 위한 동맹국들과의 동반자 관계를 강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미국인들의 노예와 인디언들에 대한 억압, 쿠바 관타나모 미군기지의 고문 문제 등에 대해 솔직히 말하는가 하면 미국의 다양성과 2차 세계대전 후 유럽의 재건에 미국이 중심 역할을 한 점등을 언급하며 미국의 자긍심도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순방기간 중 받았던 환대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의 경기부양안 확대나 아프가니스탄 장기 파병에 대해 유럽 지도자들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했다고 논평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유럽순방에서 젊은이들의 역할을 상당히 강조했는데요. 오늘 ‘워싱턴포스트’는 그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좀 난감해 할 소식을 전하고 있군요. 과거 오바마 대선 선거본부 등에서 일했던 많은 젊은이들이 직장을 못 구해 애를 먹고 있다구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본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2-30대의 투지가 넘치는 젊은이들이었습니다. 대부분 진보성향인 이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들어서자 풍운의 꿈을 안고 워싱턴에 와서 정부와 비정부기구, 민간 연구단체, 공공단체 등의 일자리를 기대하며 이력서를 제출하고 있지만 많은 젊은이들이 아직 응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정부의 일자리가 제한돼 있는데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비영리 단체나 자선기구들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백악관은 전례 없이 밀려드는 이력서로 인재를 뽑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인선 과정도 그 만큼 오래 걸려 일부 젊은이들은 피자가게 등지에서 일하며 한 없이 응답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젊은이들은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을 위해 전심으로 일했는데 돌아오는 결과가 이 정도여서 실망스럽다고 말하는가 하면 다른 이들은 선거 운동 참여는 유익한 경험이었다며 아직 희망을 져버리지 않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문: ‘뉴욕타임스’로 가 보죠. 동성결혼에 관한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답: 네 미국 북동부에 있는 작은 주죠. 버몬트주 의회가 어제(7일)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한 동성간 결혼법안을 다시 통과시켜 미국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4번째 주가 됐다는 소식인데요. 지난 주 중서부의 아이오와주 대법원이 동성간 결혼을 합법화하는 판결을 내린 이후 일주일 만에 다시 버몬트주가 합세하자 동성애 지지자들이 매우 고무돼 있다고 합니다. 신문은 동성애 지지단체들이 이런 분위기를 계속 확대해  동성간 결혼 승인을 검토하고 있는 다른 9개 주에서도 같은 결정이 내려질 수 있도록  운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도 이 소식을 전하며 워싱턴 DC 시의회가 다른 주에서 승인된 동성간 결혼을 인정해주기로 사실상 방침을 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국에서 동성간 결혼이 문제가 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요?

답:  동성애지지자들은 소수계의 권익과 보호, 평등 차원에서 동성 결혼이 반드시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미국의회가 지난 1996년 채택한 결혼보호법은 연방정부의 동성결혼 승인을 금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동성 부부들은 배우자에 대한 정부의 연금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것이 세금을 내는 국민이 누려야 할 평등에 위배된다는 것이죠. 하지만 동성간 결혼을 반대하는 미국인들은 결혼은 남녀간에 신이 주신 성스러운 행위라며 윤리, 도덕 차원에서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데요. 신문은 얼마 전 CBS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미국인 3명 중 1명만이 동성 간 결혼을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 미국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실업률도 치솟고 있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최근 직장에서 해고된 실업자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있다구요?

답: 같은 직종에서 기존에 받은 만큼의 연봉을 제공하는 직장을 찾기가 매우 힘들어지자 많은 실업자들이 새로운 직종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오늘 ‘USA Today’ 신문이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경기 침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7년 12월부터 최근까지 5백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고 지난 3월에만 66만 명이 직장에서 해고됐습니다. 신문은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 정부보조금과 실업수당에 의지하며 1-2년 기간의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나이든 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2년제 커뮤니티대학협회가 100개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 올 학기 등록율이 지난해 2%에서 27%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야는 요즘 상대적으로 일자리를 찾기 쉬운 건설직종이 많았는데요.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 기술, 친환경 건설 등 새로운 직종뿐 아니라 난방, 에어컨 설치와 수리, 용접과 대형 트럭운전을 배우려는 학생도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