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들의 기사들을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오늘 북한 정부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한 다양한 분석과 논평을 싣고 있는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북한 정부는 이번 장거리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 나 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미국과 한국 등 다른 나라들은 사실상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요. ‘뉴욕타임스’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성공여부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고 있군요.

답: 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실패했다고 군사,우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1면에서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주 전문가들은 기술적 측면에서 북한이 심각한 결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를 찾아 고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점을 지적했는지 소개해주시죠

답: ‘뉴욕타임스’는 미군 북부사령부가 첨단 레이다와 정찰함, 인공위성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북한의 로켓 발사는 대 실패작 이란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추진체도 우주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얘기인데요. 이에 대해 로켓과 인공위성 전문가인 하버드대학의 천문학자 조나단 멕도웰씨는 북한의 로켓 기술이 거꾸로 후퇴했다며 문제를 찾고 고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어떤 위협으로도 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뉴 어메리카 재단’의 군축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씨는 미사일 프로그램의 초기단계에서 연쇄적으로 발사가 실패하는 것은 특별한 게 아니라며, 그러나 북한은 문제점을 극복했다고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충분한 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문: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장관은 지난 1998년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에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전문가들의 지적은 좀 다른 것 같군요.

답: 그렇습니다. 루이스씨는 대포동 2호나 개량형 모두 실패했다며 북한의 로켓 체계에 그리 큰 신뢰를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민간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의 우주전문가인 데이비드 라이트 박사는 특히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은 북한에 상당한 도전으로 보인다며 이번 로켓 발사가 성공했더라도 핵탄두를 장착해 발사하는 진정한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라이트 박사는 지난 10여 년간 나타난 북한 로켓 발사의 일관된 실패는 심각한 기술적 결함을 보여준다며, 특히 이번 로켓 발사의 실패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는 오바마 행정부에 기회의 창을 열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워싱턴포스트’도 1면에서 북한의 로켓 발사에 대한 미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자세히 전하고 있군요.

답: 네, 이 신문은 어제(4일) 긴급 소집된 유엔안보리 회의 결과를 자세히 전하고 있는데요. 미국과 일본의 촉구에도 불구하고 15개 회원국이 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성명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다는 주장에 중국과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규범은 반드시 이행되고 위반행위는 처벌 되야만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도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오바마 행정부에 그리 달갑지 않은 문제를 안겨줬다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하고 있습니다.

문: 달갑지 않은 문제라……어떤 얘기인가요?

답: 부시 행정부 초기에 대북교섭특사를 지낸 잭 프리처드 한미연구소장과 상원 관리의 말을 전했는데요. 프리처드 소장은 6자회담 재개를 원하는 미국에 북한은 로켓 발사로 응수하며 일단 거부 입장을 보일 태세고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행동을 취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오바마 행정부가 원하지 않던 복잡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상원의 한 관리는 매우 어려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며 북한이 다자회담을 거부하고 국제 핵 사찰단을 추방하며 핵 시설을 다시 조합할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이 관리는 오바마 행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며 미국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과도한 대응을 해 핵 협상을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문: ‘월스트리트 저널’ 은 사설과 기고문까지 실으며 상당히 비중있게 북한의 로켓 발사 소식을 다루고 있는데요. 어떤 입장입니까?

답: 이 신문은 ‘김정일의 노래’란 제목의 사설에서 국제사회가 뚜렷한 행동 없이 과거와 같은 비난만 반복한다면 다시 북한에 양보하는 상황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신문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국제 대량살상무기 시장에 대한 홍보 차원에서 성공작이며, 로켓 발사가 실패했지만 교육 차원에서 보면 성공보다 더 유익할 수 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여전히 미국에 잠재적 위협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북한 정부의 이런 움직임에도 오바마 대통령은 기존의 협상 노력을 바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럴수록 김정일은 국제적 관심을 끌며 미국과 중국, 한국에 돈과 에너지를 요구하고 핵과 미사일은 계속 품에 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문: 러시아 출신의 한반도 전문가죠. 안드레이 란코프 한국 국민대 교수의 기고문도 눈에 띄는군요?

답: 란코프 교수는 북한의 로켓 발사가 전형적인 벼랑끝 전술의 반복 작품이라며 지난 과거와 현 주변국 움직임으로 볼 때 다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여러 우려에도 협상 의지를 거듭 밝혔고 중동의 무기상들은 곧 평양을 빈번하게 방문할 것이며 북한 주민들은 한 동안 굶주림을 잊은 채 인공위성 발사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에 젖을 것이란 얘기인데요. 올 하반기쯤 백악관이 북한과의 미사일 통제 협상 의지를 밝히고 북한 정부는 평화로운 우주연구프로그램을 동결하는 대가로 막대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질지 누가 아느냐고 란코프 교수는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