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이후 실제 발사되기까지 지난 두 달 간 한반도의 긴장 상태는 지속적으로 고조됐습니다. 서지현 기자와 정리해 봅니다.  

문)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처음 포착됐을 당시 상황부터 알아보죠. 지난 2월 초였죠?  

답) 네,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2월3일, 한국의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서였습니다. 연합뉴스는 당시 미국과 한국의 정보 당국이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정밀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보 당국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한 것은 언론보도에 조금 앞선 1월 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북한은 1월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대남 전면대결 태세 진입을 발표하고, 1월30일에는 정치군사 합의 전면 무효화 성명을 내는 등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포착되자 미국과 한국의 정보 당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바빠졌습니다.   

문) 이후 북한이 미사일이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인공위성 발사 계획을 공식 발표한 것이 언제입니까? 

답) 지난 2월24일입니다. 북한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시험 통신위성 광명성2호를 운반해 로켓 은하 2호로 쏘아 올리기 위한 준비 사업이 함경북도 화대군에 있는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미사일이냐, 인공위성이냐를 놓고 정보 당국의 분석 움직임도 바빠졌고, 국제사회의 반발은 커져갔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의 요격 가능성이 대두되자 북한은 강경 대응했는데요, 지난 3월9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성에 대한 요격 행위에 대해서는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에 의한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대답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성명은 또 '평화적 위성에 대한 요격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이후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보하면서 로켓 발사 우려가 점점 현실화됐는데요. 

답) 네, 발사 날짜가 알려진 게 이 때입니다. 북한은 3월1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와 국제해사기구, IMO 등에 비행기와 선박의 항행 안전에 필요한 자료들이 통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4월4일에서 8일 사이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겠다고 로켓 궤도 좌표와 함께 통보한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제재 움직임도 이후 본격화됐습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움직임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고 밝혔고, 미 국무부, 백악관,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본 아소 다로 총리 등도 각각 우려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든 인공위성을 발사하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간주하고, 유엔 안보리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는 등 강경 입장 표명이 이어졌습니다.  

문) 그러자 북한 측도 6자회담 불참을 경고하며 반발하고 나서지 않았습니까?       

답) 네, 북한 외무성은 지난 달 24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평화적 로켓 발사에 대한 적대행위가 유엔 안보리 이름으로 이뤄진다면 안보리가 9.19 공동성명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9.19 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고 회담 불참을 경고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그러나 북한이 설사 인공위성 로켓을 발사하더라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문) 이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발사 우려가 더욱 커졌지요?  

답) 네, 미국 NBC 방송을 비롯한 외신은 지난 25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소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한국 정보 당국 역시 북한 로켓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확인했습니다.   

북한 측의 강경 위협도 이어졌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에서 로켓 발사 문제를 상정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난폭한 적대 행위라며, 이 경우 불능화 조치 원상복구는 물론 필요한 강한 조치들이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은 또 한국 정부에 대해 로켓 발사를 이유로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 PSI에 전면 참여한다면 대북 선전포고라며 즉시 단호한 대응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유엔 안보리에 회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기류는 점점 더 강경해졌습니다.  

문) 발사가 임박해진 4월1일부터는 상황 전개가 더욱 빨라지지 않았습니까?

답) 그렇습니다. 미국의 CNN 방송은 지난 1일 북한이 발사 준비 중인 로켓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며 주말께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국제사회의 반발 기류도 더욱 강해졌는데요.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은 주요 20개국 금융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런던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엔 안보리를 통한 북한 로켓 대처 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독자적인 대북 제재를 검토할 것도 내비쳤습니다. 미 하원 군사위 소속의 공화당 의원 16명은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요격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바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보냈고, 일본 역시 북한의 로켓 발사시 대북 제재를 1년 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즉각 유엔 안보리 긴급이사회 소집을 요청하겠다는 방침도 밝혔습니다.     

그러자 지난 2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적대세력들이 평화적 위성에 대한 사소한 요격 움직임이라도 보인다면 지체 없이 보복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나온 발언 중 가장 강한 내용의 경고를 북한 측에 보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프랑스 방문 중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다른 나라들의 안전과 안보를 위협할 경우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식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