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를 추진한 데는 내부의 정치적 요인이 작용했으며, 군사적 시위도 한 가지 이유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북 핵 6자 회담이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북한 정부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우려와 강력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로켓을 발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민간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 워싱턴 지부의 잭 개리티 집행이사는 북한이 주권국가임을 과시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개리티 이사는 "로켓 발사의 주된 목적은 외부세계에 북한이 독립국가임을 알리고, 6자회담의 정신과 합의사항을 훼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워싱턴 소재 민간 연구기관인 미국기업연구소 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북한의 로켓 발사 추진 배경에는 국내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켓 발사는 선군정치의 성공을 의미하며 정권 내 일부 세력들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의 또 다른 연구기관인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특히 군사적인 동기에 주목했습니다. 

플레이크 소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미사일 사정거리를 늘리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관련국들의 안보 인식을 훨씬 복잡하게 할 것"이라며, "북한은 핵실험에 성공했기 때문에 몇 년 전보다 미사일 사정거리가 훨씬 중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케빈 칠튼 미 전략군사령관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이론상으로는 미국의 태평양 연안지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가 북 핵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아시아 소사이어티의 잭 개리티 집행이사는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위기가 높아지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현재 진행 중인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에 6자회담 체제가 조금 더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미국기업연구소의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6자회담은 이제 더 이상 효용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6자회담은 딱한 처지에 놓였다"며 "지난 4년 간 6자회담은 마비 상태에 있었고, 북한 당국은 핵 계획을 계속해서 진전시켜 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