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한국에서 일어났던 주요 뉴스를 통해 한국사회의 흐름을 알아보는 강성주 기자의 서울통신입니다. 서울의 강성주 기자가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문) 이번 주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개성공단에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 1명이 지난 3월 30일부터 북한 측에 억류돼 조사를 받고 있는가 하면, 박연차 리스트, 장자연 리스트, 또 제 2 롯데월드 건축 허용 등 많은 뉴스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서도 제 2 롯데월드 건축 허용을 계기로 100층이 넘는 초고층 빌딩 신축을 둘러싼 논란 등에 대해 알아봤으면 합니다. 지금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두 개의 초고층 빌딩이 어디인지 먼저 전해 주시죠.

답) 네, 이번 주 한국사회에서 관심을 모은 두 개의 초고층 빌딩은 모두 서울 지역에 건축될 예정인데, 하나는 서울 동부 지역인 송파구 잠실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112층 규모의 제 2 롯데월드이고, 또 하나는 서울 서부 지역인 상암동에 건설할 예정인 133층 규모의 서울 라이트 빌딩 등 두 개입니다.

제 2 롯데월드는 112층, 550미터 정도의 높이이고, 상암동의 서울 라이트 건물은 133층 640미터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가운데 현재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초고층 빌딩은 잠실 지역에 건축 허가가 난 제2 롯데월드 건물입니다.


문) 제2 롯데월드 건물에 대한 최종 건축 허가가 왜 논란을 불러 일으켰는지 설명해 주시죠.

답) 네, 한국 정부는 지난 화요일( 3월 31일), 서울 잠실 지역에 제 2 롯데월드
건물에 대한 건축을 최종 허용했습니다. 제 2 롯데월드 건물은 지난 15년 동안 건축물의 높이 때문에 건축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그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땅에서 멀지 않는 곳에 성남 공군기지가
있어, 공군 전투기 등의 이착륙에 위험하다는 이유로 지난 15년 동안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땅에 112층, 550미터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지어도 좋다는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나온 데 대해, 이런 저런 우려의 말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문) 제 2 롯데월드 건축 허가에 따른 우려는 어떤 내용입니까?

답) 우선 약 8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성남 공군기지를 이용하는 공군기들의
안전 운항에 대한 우려입니다. 공항에서 약 8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높이 5백50미터 가량의 초고층 빌딩이 위치하는 것이 비행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성남공군기지에 이착륙하는 공군기들의 활동에 위험하고 방해가 된다는 의견이 강해, 과거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모두
제 2 롯데월드의 건축에 대해 최종 허가를 내주지 못하고 지내왔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비즈니스 프랜드리’, 즉 불필요한 규제를 풀어, 기업을 살리고, 고용을 늘리겠다는 정책에 따라, 몇 천만분의 일 정도의 아주 희박한
위험성 즉 그 자리에 초고층 건물이 신축될 경우, 공군의 작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아주 낮은 가능성 때문에 기업의 투자를 막을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제 2 롯데월드에 대한 건축이 이명박 정부에서 허가가 났습니다.

문) 공군 기지의 기능이 걱정된다는 점은 큰 문제인데 또 다른 우려는 어떤 내용입니까?

답) 또 다른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성남기지 근처에 위치한 성남 시민들의 불만에 관한 것입니다. 제 2 롯데월드의 건축을 희망하는 한국의 롯데그룹도 지난 15년 동안 건축 허가가 나지 않아 고통을 겪었다면, 성남 공군기지 근처인 성남 시민들은 또 다른 의미에서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성남 공군기지의 근처 성남시 지역은 지금까지 건축이 허용되는 높이가 45미터에 불과합니다.  아파트의 경우 13층 정도에 불과합니다. 현재 서울에서는 2,30 층 심지어는 4,50층 높이의 아파트가 속속 건설되고 있는데 반해 성남시 지역의 경우는 성남 공군기지 때문에 45미터 이상 되는 아파트를 짓지 못해 재산권에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합니다.

이 지역의 성남 시민들은 성남기지에서 멀지 않은 서울 잠실에는 재벌 기업이 100층이 넘는 550미터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짓도록 허용하면서, 서민들의 거주지인 성남에는 13층에 불과한 45미터만 허용하느냐 하는 이유로 정부 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문) 제2 롯데월드의 건축 허가를 둘러싼 또 다른 논란도 있지요?

답) 예, 이밖에도 몇 가지가 더 있습니다. 즉, 이런 초고층 빌딩이 건설되면 찾아 오는 인파와 차량이 엄청나게 늘어나 교통난이 발생하고, 또 성남 공군기지의 안전한 운영을 위해 활주로의 각도를 바꿀 경우, 해당하는 공사비를 롯데 측이 부담한다고 했는데 얼마나 할 것인가 하는 문제, 또 이러 초고층 건물을 지을 경우 건설 단계의 고용 문제와 완공 후의 관광객 유인 효과 등 경제적인 효과가 과연 롯데 측이 주장하는 만큼 생길 것인가 하는 논란 등 여러 문제를 놓고, 활발한 의견 개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 처음에 말씀하신대로 제 2 롯데월드가 아닌, 또 하나의 초고층 건물인 상암동 서울 라이트 빌딩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답) 네, 상암동 서울 라이트, 서울의 빛이라는 뜻입니다. 이 빌딩은 해당 지역을 둘러싸고는 좀 전에 말씀드린 제 2 롯데월드와 같은 논란은 없습니다. 상암동은 서울 서부 지역으로 한강에 인접해 있는데다가, 개발이 더 필요한 지역이어서, 주민들의 반발이 없기 때문입니다.

상암동 초고층 빌딩은 우선 규모가 엄청납니다. 133층에 높이가 640미터 정도로, 현재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에서 한국의 삼성물산이 짓고 있는 800미터 높이의 ‘버즈 두바이’에 이어, 2015년 완공되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될 예정입니다.

문) 이 것 말고도 서울에서는 다른 초고층 빌딩의 건설이 추진 중인 것도 있지요?

답) 그렇습니다. 133층 규모의 서울 상암동 서울 라이트 빌딩, 620미터 높이의 서울 용산 랜드마크 빌딩, 제 2 롯데월드 빌딩 말고도, 서울 뚝섬의 현대자동차 빌딩, 서울 삼성동의 컨벤션 빌딩 등이 1백층 이상의 초고층으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서울 지역에서만 10개 이상의 초고층 빌딩의 건축이 계획단계이거나 추진 중입니다.

또 부산, 인천 등지에서도 10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의 건축이 추진 중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