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오늘 워싱턴은 안개가 꼈던데, 서울과 평양 날씨는 어떻습니까?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에서 만났다는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이 2일 런던에서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양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도 만났지요?

답)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만나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북한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 방침임을 통보했습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만나 로켓 발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문)그런데 북한은 장거리 로켓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구요?

답)미국의 CNN-방송이 1일 보도한 내용인데요. CNN-방송은 미군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로켓에 연료 주입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연료를 주입하고  3-4일 뒤에는 발사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따라서 북한은 이르면 4일, 다소 늦으면 6일께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습니다.

문)그런데 최 기자, 미국이나 러시아처럼 인공위성을 자주 발사하는 나라들과 비교할 때 북한이 너무 '전투적인 분위기' 속에서 로켓을 발사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답)그렇습니다. 미국이나 러시아, 일본, 중국 같은 나라들도 인공위성을 자주 발사합니다만, 대개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인공위성을 발사합니다. 국내외 기자들이 현장에 가서 인공위성 발사 장면을 취재해 자세히 보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이를 지켜 보면서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북한의 경우에는 인민군 총참모부가 2일 '보복 타격을 가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당히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문)한가지 궁금한 것은, 북한이 이번에 로켓 발사에 얼마나 돈을 썼을까 하는 것인데요. 

답)북한이 로켓 발사 비용을 밝히지 않아서 어림짐작을  해 볼 수밖에 없는데요. 북한의 평양 방송은 지난 1999년 4월23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광명성 1호'로켓을 발사하는데 '몇 억 달러가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또 이와 관련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연구소의 남성욱 소장도 '3-5억 달러가 들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문)적게 잡아 2-3억 달러라고 해도 큰 돈 아닙니까?

답)큰 돈이죠. 북한의 한 해 수출액이 9억 달러 정도니까요. 로켓 하나에 수출액의 20-30% 정도를 사용하는 셈입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10년 이상 식량난과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서울에서는 '주민들의 시급한 식량 문제도 해결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엄청난 돈이 드는 로켓을 발사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문)최 기자, 눈길을 끄는 소식이 있군요. 북한 무역대표부 대표의 부인이 남한으로 망명했다구요?

답)네, 서울에서 나온 소식인데요. 중국 상하이에 있는 북한의 무역대표부 대표의 부인이 한달 전 남한으로 망명했다고 합니다.'이 씨'로 알려진 북한 무역대표부의 대표 부인은 남편이 지난 1월 평양에 들어간 사이에 자녀들을 데리고 싱가포르를 거쳐 남한에 망명했다고 합니다.

문)무역대표부 대표면 북한에서도 좋은 대우를 받았을텐데  남한에 망명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답)남편이 간첩 혐의를 받은 것이 발단이 됐다고 합니다. 남편인 '심 씨'는 2-3년 전에 부하 직원의 밀고로 간첩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당시 이 사건은 무마됐지만, 북한에서 한번 혐의를 받으면 미래를 기약하기 힘든데다 장래 문제를 놓고 남편과 다툰 끝에 남한으로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지금까지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들은 누가 있습니까?

답)지난 1994년에는 북한의 강성산 정무원 총리의 사위인 강명도 씨가 서울에 왔구요. 97년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그리고 98년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유엔식량 농업기구에서 일하던 김동수 서기관, 그리고 2000년에는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근무하던 홍순경 씨가 남한으로 망명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