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한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정착이 남북 통합을 준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 장관은 또 이들의 원활한 정착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한국의 통일부는 27일 서울 공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탈북자 지역적응 시설인  '하나센터' 개소식을 열었습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제 한국사회에서 탈북자 문제는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문제가 됐다"며 "이들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북한 이탈주민 문제는 통일부나 정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매우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부는 북한 이탈주민들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정부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 장관은 이어 "1만5천 명에 달하는 한국 내 탈북자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남북한 통합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은 우리 통일의 의지와 준비를 보여주는 통일의 시험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성공적인 정착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하자만 나아가 남북의 통합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저는 생각합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월 현재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수는 1만5천6백50명이며, 한해 동안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 수가 올해 처음으로 3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탈북자 중 여성은 1만 4백 명으로 남성의 2배에 달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4천2백 명과 5천 명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했습니다.

출신지역별로는 함경북도가 전체의 68%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함경남도, 평안도, 양강도 순이었습니다.

하나센터는 탈북자 정착 지원 시설인 하나원 교육 과정을 마친 탈북자들이 거주 지역에서 곧바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서울에 이어 오는 30일부터 경기도와 대구 지역에도 시범 운영됩니다.

이에 따라 탈북자들은 하나원에서 12주 동안 정착 교육을 받은 뒤 본인의 희망에 따라 각 거주지에 있는 지역적응센터에서 3주간 교육을 받게 됩니다.

지난 26일 배출된 하나원 124기 졸업생부터 실시되는 지역적응 교육은 직업 찾기와 심리 상담, 그리고 의료기관 이용안내, 진학지도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와 함께 1년 동안 정기적인 상담 등으로 체계적인 사후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게 됩니다. 정부는 1개 센터당 약 1억 2천 만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올해 안에 약 3백 명에 대해 지역적응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미 정착한 탈북자들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지역적응 교육이 의무과정은 아니지만 수료한 이들에게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적응 교육은 오는 2011년까지 16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전면 실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