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 6자회담의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2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일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면서도 대응 조치가 물리적 제재가 아닐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북한이 예고대로 시험 통신위성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이를 제재하기 위한 6자회담 참가국들 간 조율이 순조롭지 않아 보입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 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5일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경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이 물리적 제재는 아닐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그것은 안보리 차원에서 다자 간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가 딱 예단할 순 없는데요, 여러 가지 조치를 포함한 것입니다. 꼭 제재라고만 단정하진 않겠습니다.”

위 본부장은 중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면 일정한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 본부장의 발언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물리적 제재보다는 개별 국가 차원의 의 대응 또는 안보리 의장성명 등 낮은 수준에서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6자회담 참가국들 사이에서 대북제재 수위를 놓고 이견이 남아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위 본부장은 “북한 로켓에 대한 대응에 중국과 이견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조금씩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앞서 24일 중국 베이징에서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과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문제에 대해 단합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도 “단합된 대처의 수위에 대해선 인식의 차이가 있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 본부장은 북한의 로켓 발사 이후 국제사회의 일정한 대응이 6자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그렇게 되면 다소의 냉각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다시 6자회담을 열어서 비핵화 얘기를 논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로켓 발사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제재가 있을 경우 6자회담 거부 가능성을 밝힌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선 북한 나름대로의 전술 전략에 따른 발언으로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일정한 시점이 지난 후에 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구요, 회담 재개에 대해서 크게 우려하거나 염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위 본부장은 우다웨이 부부장과의 회동에 대해 “미사일 문제와 6자회담에 대한 아주 유익한 협의를 마쳤다”며 “이로써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의 수석대표들과 1차적인 협의를 완료한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방문 계획에 대해선 “곧 방문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일정을 조정 중에 있어 어떤 것도 분명하게 말하기 이르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미국과 일본 수석대표와의 3자 회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좀 더 협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위 본부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예상되는 미국 방문 중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와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6자회담 교섭 특사 등을 만나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과 관련한 대응책과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