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바깥 날씨가 어떻습니까?  미국도 한국처럼 '꽃샘 추위'가 있는 것인가요. 3월인데도 아침에는 상당히 쌀쌀하군요.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 소식이 궁금한데, 그 소식부터 알아볼까요?

답)네, 미국인 기자가 북한에 억류된 지 오늘로 엿새째인데요. 미국과 북한은 현재 사건 해결을 위해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AP 통신은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북한 측과 접촉했으며, 현재 북한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문)북한도 억류 사실을 보도했죠?

답)그렇습니다. 북한의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조-중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 입국한 미국 사람이 억류되었다'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문)북한이 말하는  '해당 기관'은 어떤 기관일까요?

답)국가안전보위부일 가능성이 큽니다. 두 여기자는 지난 17일 두만강 근처에서 북한의 국경경비대에 체포됐는데요. 북한 군은 간단한 조사를 하고 이들을 보위부로 넘겼을 공산이 크다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그러면 북한은 이 사건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까요?

답)북한 수뇌부가 결심하기에 달렸습니다. 이 사건 자체는 두 명의 여기자가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 군에게 체포된 우발적인 사건입니다. 만일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면 여권법 위반 등으로 대개 훈방 조치, 그러니까 '다시는 이러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듣고 풀려나는 것이 상례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몰고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문)가장 궁금한 것은 여기자들이 언제 풀려날까 하는 것인데요.

답)세 가지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나는 북한이 조기 석방 쪽으로 가닥을 잡아 이달 말께 기자들을 석방하는 방안이 있구요. 또 다른 가능성은 이 사건을 계기로 미-북 당국 간 접촉이 이뤄져 다음달 중 석방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가능성은 북한이 이들을 간첩죄를 적용해 장기 억류하는 경우입니다.

문)만일 북한이 여기자들을 장기 억류하면 어떻게 됩니까?

답)그러면 상황은 아주 복잡하고 어려워집니다. 특히 현재 미국과 북한은 로켓 발사, 특사 교환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만일 북한이 기자들을 장기 억류할 경우 양국은 앞으로 관계를 풀어가기가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그런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직접 챙기고 있다구요?

답)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여기자들의 억류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무부는 억류된 기자들의 안전을 위해 관련 정보 공개를 최대한 자제하는 분위기 입니다.

문)미국에서는 '여기자들을 빨리 석방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답)국제 언론단체들은 북한 당국에 억류된 기자들을 빨리 풀어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의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 기자들이 중국 영토에서 취재를 하다가 북한 군에 체포됐다'며 북한 당국이 이들을 체포하고 억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언론인보호위원회'도  두 기자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석방을 요구하는 언론 단체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문) 최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체중이 크게 빠진 것 같다구요?

답)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의 김일성대학을 현지 지도하는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사진 속의 김정일 위원장은 전에 비해 상당히 살이 빠진 수척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 마디로 풍채 좋던 김 위원장은 없고 늙고 수척한 모습이 역력했는데요. 서울의 북한 전문가인 '데일리 NK'의 손광주 국장의 말을 들어 보시죠.

"김정일 위원장은 대략 165cm에 82-85kg정도였는데요, 제가 육안으로 봐도 대략 15kg정도는 빠진 것 같습니다"

문)김정일 위원장이 이렇게 체중이 갑자기 빠진 이유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답)한국의 의학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 후유증이나 당뇨병 합병증으로 체중이 줄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해 8월 뇌졸중을 앓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뇌졸중을 앓으면 음식물을 삼키는 데 어려움을 겪는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김 위원장이 바로 그 같은 후유증을 겪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회)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