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는 북한이 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다음 달 초 발사하겠다고 국제 기구에 통보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간접적으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베이징 현지를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VOA-1: 다음 달 초에 광명성 2호를 발사하겠다는 북한 측 통보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간접적인 우려의 뜻을 밝혔다구요?

->베이징: 중국은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광명성 2호를 4월 4~8일 발사하겠다는 내용을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한 것에 예의주시하면서 우회적으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외교부의 마자오쉬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광명성 2호를 4월 4~8일 발사하겠다는 내용을 IMO에 통보한 것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유관 당사국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리한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간접적인 우려와 함께 자제 희망을 전달했다.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의 발표 내용을 들어보시죠.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Ma Zhai Xu) “중국은, 유관 당사국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랍니다"

이어 마자오쉬 외교부 대변인은 "한반도와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유관 당사국들의 공통된 이익"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2: 북한은 이제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발사를 기정사실화 한 셈인데요, 이에 대해 중국은 간접적인 우려 외에 줄곧 직접적인 반대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지 않습니까.

->베이징: 중국 외교부가 오늘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내용은 지난 주부터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밝힌 입장과 비교해 볼 때 발언 수위나 강도가 비슷한 데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어제 워싱턴에서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대한다는 데 의견이 일치돼 있다며, 중국의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달리, 중국 외교부는 오늘 공식 브리핑에서 클린턴 국무장관의 발표를 반박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직접적인 반대 입장 표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3년 전 북한 핵실험 이후 냉각됐던 북-중 관계가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특히 올해 북-중 우호의 해를 맞아 그 어느 때 보다 가까워지고 있는 것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제제 동의 여부에 대해 중국이 긍정적인 입장 표명을 안하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내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직후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6자회담을 포함한 한반도 문제 등에 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VOA-3: 중국 언론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어떤 보도 태도를 취하고 있나요?

->베이징: 중국 언론들도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와 비슷한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신화통신, CCTV, 인민일보 등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 언론매체들은, 북한의 발표 내용을 전하는 동시에 한국과 미국 정부 발표와 언론 보도 내용을 전하며 사실 보도에 치중하고 있는 반면, 북한이나 한국, 미국 등 어느 한쪽의 입장에 손을 들어 주는 논평 등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뉴스통신사인 신화통신은 오늘 북한 평양 현지 자사 특파원의 보도 형식으로, 북한이 광명성 2호를 운반 로켓 은하-2호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사업의 일환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와 국제해사기구 등에 비행기와 선박들의 항행 안전에 필요한 자료들을 통보했다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관영 중앙방송 CCTV도 뉴스 시간마다 북한 당국의 발표를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CCTV의 보도를 들어보시죠.

이런 가운데 중국 일간지 남방일보는 오늘 논평에서, 북한이 ‘키 리졸브’ 한-미연합훈련 등에 맞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하는 것은 상대국을 향한 시위 성격이며 북한의 대처는 옳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4: 이달 중 중국과 일본이 베이징에서 총리회담과 안보대화를 잇따라 가질 것이라는 소식이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도 다뤄지겠군요?

->베이징: 중국 관영 언론들은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이달 하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및 원자바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 다고 전했는데요, 중국과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미사일 발사와 6자회담 재개 문제 등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별도로 중국과 일본은 이달 말 일본 도쿄에서 3년 만에 안보대화를 열 예정인데요, 중국 측에서는 외교부와 국방부 간부들이 안보대화를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어제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획하면서 한반도 주변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중-일 간 대화가 열리게 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는데요, 중국 칭화대학 류장용 교수는 “2003년 6자회담이 시작된 이래 한반도 긴장이 최근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각국 간 대화는 이 같은 긴장과 문제를 푸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