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신문들의 기사를 간추려 드리는 유에스 헤드라인즈 시간입니다. 오늘도 경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소식들이 지면을 채우고 있는데요. 김영권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문: 먼저 워싱턴포스트부터 살펴보죠. 상원이 정부 지출 법안을 통과시킨 소식을 자세히 전하고 있군요.

답: 그렇습니다.  논란이 수 없이 반복됐던 2009 회계연도의 정부지출법안이 10일 상원에서 통과됐습니다. 규모는 4천 1백억 달러입니다. 지난 회계연도보다 10% 가 늘어났는데요. 경제가 이렇게 힘든데 정부가 예산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갈팡질팡했는데 결국 공화당 의원 8명이 가세하면서 통과됐습니다.

문: 어떤 내용을 담고 있습니까?

답: 이 법안은 지난 가을에 예산이 먼저 승인된 국방부와 국토안보부를 제외한 정부 내 9개 부서에 대한 지출안을 담고 있습니다. 또 부시 행정부가 부과한 쿠바에 대한 여행과 수입 규제를 상당히 완화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미국인들의 쿠바 여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하고 있습니다.

문: 미 의회가 요즘 계속해서 대규모 예산을 속속 통과시키고 있군요.

답: 네, 7천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구제법안과 7천8백억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법안이 이미 통과된 데 이어서 이번에 다시 정부지출법안이 통과됐는데요. ‘워싱턴포스트’는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추가로 더 많은 예산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정부 적자가 1조 8천억 달할 것으로 보이고 주요 은행과 자동차 회사가 여전히 위태로운가 하면 주식시장마저 계속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계속 대규모 예산을 집행하는 것에 대해 공화당 등 일각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문: 하원에서는 다시 민주당 중심으로 대규모 추가경기부양책이 논의되고 있다고 하는데, 논란이 계속될 것 같군요. 자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워싱턴에서 가진 연설에서 미국의 교육 향상에 대해 상당히 목소리를 높인 것 같은데, ‘워싱턴포스트’는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답: 실추된 미국의 교육을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게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 요지인데요. 능력 있는 교사는 학생들의 성적 향상 등 성취도에 따라 연봉 인상 등 상을 주고 그렇지 못한 선생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야심찬 교육 개혁을 위해 1천억 달러의 예산을 지출하고 미국 50개 주가 이를 위해 일부 공통된 기준을 도입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촉구했습니다.

문: 미국 학생들의 성적이 선진 경쟁국은 물론 경제개발기구 OECD의 일부 개발도상국들 보다 떨어져서 우려가 높았는데 오바마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상당한 것 같습니다.

답:  네, ‘워싱턴포스트’ 는 오바마 대통령이 일부 아시아 나라 학생들의 성적이 미국 보다 높은 점을 지적하며 이런 성적 저하현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이런 교육의 저하현상은 미국의 경제를 위해 지지할 수 없고,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지속할 수 없으며, 미국의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뉴욕 타임스’ 신문으로 가 보죠. 국제면에 리비아 관련 소식이 눈에 띄는군요.

답: 네, 리비아 하면 지난 2003년 핵 무기와  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 계획을 포기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나라죠. 부시 행정부가 리비아의 행보를 테러와의 전쟁에서 하나의 승리로 간주했었고 북한과 이란의 핵 계획 포기를 설득하는데도 하나의 귀감으로 자주 리비아가 인용돼 왔습니다. 그런데 리비아 관리들은 대량살상무기 계획을 포기한지 5년이 됐지만 미국으로부터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이 높다고 ‘뉴욕 타임스’가 리비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앞으로 북한과 이란의 핵 포기를 설득하는 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나아가 아랍나라들과 관계 개선을 원하는 오바마 행정부의 중동정책에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습니다.

문: 리비아 관리들이 미국에 불만을 토로하는 구체적인 이유는 뭔가요?

답: 외무장관 출신의 아브델라흐먼 샬그헴 유엔주재 리비아 대사는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의 일부 장비들과  원심분리기 등을 미국에 건넸지만 미국은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리비아의 핵 포기 이후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외교관계 복원을 통해 트리폴리에 미국 대사관을 열고 군사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리비아 관리들은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있지만 핵 포기 과정에서 약속했던 원자력 발전기술과 재래식 무기 제공, 그리고 국내 화학무기 제거작업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이 최근 국가별인권보고서에서 리비아의 인권문제를 강력히 비난한 것은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원하는 리비아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이에 대해 리비아 정부의 기대는 비현실적이라며 관계가 그렇게 빨리 향상되기는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또 리비아가 유익한 행동을 하면 원자력발전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가 10일 리비아에 무기판매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는 등 리비아 정부의 불만 토로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문: 남부 알라바마주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소식도 자세히 전하고 있군요.

답: 한 남성이 마을을 돌며 자신의 가족 등 적어도 10명을 살해한 뒤 경찰과 대치 중 자살했다는 우울한 소식인데요. 신문은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알라바마주 사상 최악의 총기 사고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문: 월 스트리트 저널로 가 보죠. 미국의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사회 여러 분야가 흔들리고 있는데요. 아기를 출산한 직장인 엄마들도 경제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군요.

답: 네, 미국 내 적지 않은 직장인 여성들은 그 동안 아기를 낳으면 출산휴가를 쓴 뒤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2년 이상 월급을 받지 않는 장기 휴가를 쓰곤 했습니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서인데요. 물론 그 배경에는 경제적으로 버틸 수 있는 남편의 든든한 연봉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 위기로 남편의 직장이 더 이상 안정적이지 않은 가정들이 늘면서 출산한 엄마들이 휴가를 짧게 쓰고 직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자녀를 가진 엄마들에게 편리한 직장을 소개하는 한 회사는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주 당 20시간에서 25시간을 선호했는데 최근 들어 30-40시간을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어머니들의 동호인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6%가 경제문제 때문에 직장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많은 여성들이 임시직에서 정규직으로 바꾸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 때문에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해 울상인 여성들도 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