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오늘 미국의 북 핵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이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남북 간 군 통신을 차단한 북한 측 조치와 관련해 “남북 간 소통은 비핵화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을 방문 중인 미국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는 9일 북한 핵과 관련한 미국 행정부의 정책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이며, 이를 위해 북 핵 6자회담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미국 행정부 북 핵 정책의 근본적인 목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라면서 “비핵화 과정에서 여전히 6자회담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또 북한의 남북 간 군 통신선 차단 조치와 관련해 남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유감의 뜻을 강하게 나타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북한의 군 통신 차단 조치는 “유감스런 조치”라며 “남북 간의 소통 증진은 한반도 비핵화와 긴장을 완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에서 핵심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습니다.

한국 이외에도 중국과 일본 등 6자회담 참가 주요국들을 순방하면서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대표들을 모두 만난 보즈워스 특사는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은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매우 잘못된 행동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인공위성이 됐든 장거리 미사일이 됐든 로켓을 발사하면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위성락 본부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5자 간 합의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직 완벽하게 일치되지는 않지만 의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다른 참가국들과 추가 협의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보즈워스 특사는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의 해결을 위한 미-한 공조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내가 맡은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미국과 한국 간 긴밀한 협조가 매우 중요하며 두 나라 공조를 통해 진전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9일 하룻동안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상희 국방장관, 현인택 통일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위성락 본부장 등 한국의 외교안보라인과 잇따라 만나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승수 국무총리도 예방하는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보즈워스 특사는 3박4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10일 워싱턴으로 돌아갑니다.

상황에 따라선 보즈워스 특사가 북한을 전격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왔지만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은 이번엔 이뤄지지 않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