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등한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후지사키 이치로 워싱턴주재 일본대사가 말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납북자 문제가 핵 문제와 함께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일본 정부의 방침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후지사키 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바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협조를 자신하고 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5일 워싱턴의 존스홉킨스대학 국제관계대학원(SAIS) 에서 열린 강연에서, “오바마 행정부가 일본인 납북자 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납북자 문제가 소홀히 다뤄질 것이라는 걱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매우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납북 일본인들의 가족들을 만났으며, 현재 도쿄를 방문 중인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 특사도 이 문제에 관해 매우 좋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납북자 문제는 피해가족들만의 아픔이 아니라 일본 국민 전체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인권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13살짜리 미국인 소녀가 이웃 나라에 납치돼 20년 이상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면서, “미국인들도 이런 상황을 알면 일본인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이와 관련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 등과 함께 포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에 바락 오바마 대통령과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합의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한편, 후지사키 대사는 이날 강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로 역내 긴장을 높이지 말아야 하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후지사키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발사하는 물체가 무엇이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