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기구인 월드 비전이 미국 내에서 북한, 페루, 하이티 등 식량난이 심각한 나라들의 실상을 알리고 지원을 호소하기 위한 기아체험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월드 비전은 지난 달 말에 이어 다음 달에 두번 째로 열리는 이 행사 등을 통해 올해 총 1천 2백 50만 달러를 모금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국제 구호기구인 월드 비전이 주최하는 `기아체험30시간’ 행사는 참가자들이 30시간 동안 물 등 음료수만 섭취하면서 기부금 모으기, 자동차 세차, 바자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는 연례 행사입니다. 월드 비전은 이 행사를 통해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모금 외에 전세계 기아 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행사는 2월과 4월 두 차례로 계획됐습니다. 월드 비전의 로라 블랭크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달 28일과 29일 열린 2월 행사에 27만 5천 명이 참가했다며, 4월 행사에는 17만5천 명 정도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전국적인 행사일 이외에 개별적으로 기아를 체험하며 모금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블랭크 대변인은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기아체험을 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사정이 있을 경우 학교나 교회, 단체들이 편리한 날짜를 정해 별도로 참여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월드 비전이 올해 기아체험 활동을 통해 모으려는 금액은1천 2백 50만 달러로, 모금된 돈은 북한과 페루, 하이티, 말라위 등에서 진행 중인 월드 비전의 인도주의 사업에 사용됩니다.

월드 비전은 이 행사를 통해 지금까지 1백만 여 달러를 모았다고 블랭크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기아체험 참가자들은 주로 14살에서 15살의 어린 학생들입니다. 참가자들은 종이상자로 만든 간이 쉼터만 있는 야외에서 잠을 자면서, 먹을 것과 잠잘 곳이 없는 상황이 어떤 건지 체험하게 됩니다.

블랭크 대변인은 기아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어른이 돼서도 이 경험을 기억할 것이라며, 이웃을 돕는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와 나라의 지도자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월드 비전은 전세계 1백여 국가에서 빈곤층, 특히 어린아이들을 돕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지난 1996년부터 식량 지원, 질병 예방, 태양열 발전기 사업 등 인도주의적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