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둘러싸고 주변국들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이달 중순께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는데요, 도쿄 현지를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자: 우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가 이달 중순이 될 수도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부터 전해주시죠.
 
예,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어제 보도한 내용인데요, 북한이 이달 중순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 2호 개량형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일본 방위성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산케이가 보도했습니다. 이는 발사대 주변에서의 준비 상황 등을 분석한 데 따른 것인데요, 방위성은 이달 중순께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이뤄지는 것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6년 7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당시에 2개월 전인 5월부터 준비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 준비는 1월 말께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두 달 뒤인 3월 중순에는 발사가 가능할 것이란 추정입니다.
 
그렇지만,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기와 관련해선 “지금까지 정보 수집에 노력하고 있지만 발사 시기는 알 수 없다.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산케이 신문이 보도한 이달 중순 발사설이 과연 맞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준비 상황이나 정황을 볼 때 4월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97주년 등 북한의 주요 행사일에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의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어제 (3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발사하는 것이 인공위성이더라도 일본에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요격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본의 요격 움직임이 실제 나타나고 있나요.
 
일본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요격을 위해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과 스탠더드 미사일-3 등을 갖춘 구축함 2대를 조만간 동해로 파견할 예정입니다. 그러니까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본격 가동하겠다는 얘깁니다.
 
주일미군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고 요격하기 위한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고 주일미군 측은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정보위성 등을 통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로부터 열 등을 감지하면 곧바로 컴퓨터를 통해 발사체의 궤도를 추적할 수 있기 때문에 방위에 허점이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북한이 지난 1998년 장거리 미사일을 쏘아 올린 이후 수십억 달러를 들여서 해상과 육지에서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방어 시스템을 갖춰왔습니다.
 
진행자: 일본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빌미로, MD체제를 갖추는 등 군사력을 증강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본이 미사일 방어체계를 어느 정도까지 갖추고 있는지 소개해 주시죠.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SM3)을 탑재한 이지스함 두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07년과 2008년 각각 가동을 시작한 곤고 호와 초카이 호가 그 것입니다. 항공자위대도 2007년 3월에 사이타마현 이루마 기지를 시작으로 지난 해 3월까지 수도권 4곳에 지대공 유도탄인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을 배치했구요, 지난 달 26일엔 기후현 기지에도 패트리어트를 배치했습니다.
 
일본은 지난 2007년 12월 하와이 앞 바다에서 이지스 함의 해상 배치형 요격미사일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에 성공했는데요, 일본의 MD시스템은 2단계로, 일본을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에 대해 우선 해상 이지스 함에 탑재된 SM3 미사일로 요격하고, 실패할 경우 지상의 PAC3에서 추가 요격하는 체계입니다. 일본은 해상 배치형 요격비사일을 이지스 함인 곤고 호, 초카이 호 외에도 2개 함정에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구요, 지상용 패트리어트도 내년까지는 도쿄 등 전국 16곳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진행자: 다른 소식입니다만, 대한항공기 폭파범인 김현희 씨가 그의 일본어 교사였던 일본인 납북자 다구치 야에코 씨 가족과 이르면 다음 주 중 만나게 될 것이라지요?
 
그렇습니다. 지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 사건 실행범인 김현희(47)씨와 그의 일본인 교사로 납북자인 다구치 야에코 씨 가족 간의 면담이 오는 11일 부산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어제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관계자들을 인용해서 이같이 전하면서 일본 국내에서 보도가 과열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한국 외교통상부가 면담 직전에 일정을 공식 발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면담이 끝난 뒤에는 김현희 씨의 희망도 있기 때문에 기자회견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다구치 씨 가족은 올들어 한-일 양국 정부를 통해 김 씨와의 면담을 타진했지만 김 씨와 아직 만나지 못한 폭파 사건 유족들의 심정 등을 고려해 조정에 난항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양국 정부 내에서는 김 씨가 마음을 바꿀 가능성도 있어 면담이 실현되기까지는 예측을 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