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문제를 둘러싼 북한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국제 민간 연구단체가 밝혔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 ICG는 북한이 한국에 대해 대결 태세를 선언하고, 인공위성을 발사한다고 발표하는 등 긴장을 높여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의 핵 문제를 둘러싼 정치 상황이 악화됐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부를 둔 민간 연구단체 국제위기감시기구 (International Crisis Group)는 지난 1일 발표한 보고서 ‘위기 감시’(Crisis Watch) 3월 호에서, 북한이 서해에서 한국 군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은 지난 1월 군 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 측에 대해 전면대결 태세를 선언하고 서해안 북방한계선의 무효화를 주장했습니다. 이어 2월에는 인공위성 발사를 발표하고 군사분계선에서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긴장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 서울사무소의 다니엘 핑크스톤 수석 연구원은 앞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북서쪽에 짓고 있는 최신 미사일 기지가 거의 완성단계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매월 세계 70여 개 국가와 지역의 정치, 사회적 갈등 상황을 분석해 ‘개선’, ‘악화’, ‘불변’ 등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지난 해 7월,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냉각탑 폭파, 6자회담 재개 전망 등을 이유로 북한 상황이 개선됐다고 분석한 이후 지난 달까지 북한의 상황에 대해 ‘불변’ 평가를 내려왔었습니다.    

국제위기감시기구는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한 또다른 이유 중 하나로 한국 언론들이 영변 서쪽 지역에서 북한이 소규모 우라늄 농축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한 점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