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33분이면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영상물을 통해 미사일 방어MD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워싱턴의 보수 성향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은 최근 공개한 ‘33분: 새 미사일 시대의 미국 보호’ 라는 제목의 영상물에서, 미국은 대량살상무기를 장착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군의 미사일 열병식 장면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모습도 등장하는 7분30초 분량의 이 영상물은 특히 북한과 이란 등 미국에 적대적인 나라들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이 제기하는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미사일방어국 헨리 오버링 전 국장은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에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단지 30분에서 33분, 34분 안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이 영상물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재 북한은 조만간 핵 탄두를 알래스카나 캘리포니아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란은 유럽을 강타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조만간 핵 무기를 개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은 두 나라가 미사일과 핵 기술을 테러분자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렇게 되면 테러분자들이 뉴욕이나 다른 미국 도시들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로버트 미즈 전 미국 법무장관은 그 밖에도 다른 많은 나라들이 수 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미국에 공격을 가해 도시나 주 전체를 폐허로 만들 수 있는 핵 능력과 탄도미사일 능력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점증하는 이 같은 위협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버트 조셉 전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담당 차관의 말입니다.

조셉 전 차관은 미사일 방어체제가 북한과 이란 같은 나라의 위협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억제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미사일 방어체제가 효과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오벌링 미사일방어국 전 국장은 지속적인 실험을 통해 그같은 비판이 틀렸음이 입증됐다면서, 이제는 미사일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물론 미사일의 특정 부분까지 맞출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은 미국이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할 기술을 갖고 있고, 비용도 연간 전체 국방예산의 3% 정도 밖에 들지 않는데도 미국 정부가 미사일체제 구축에 미온적인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풀너 이사장은 미국 정부가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풀너 이사장은 정부의 가장 근본적인 역할은 적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민들은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당장 미사일 방어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