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와 국제 뉴스의 배경과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드리는 뉴스 초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원기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문)최 기자, 바깥에는 아직 눈이 옵니까? 오늘 워싱턴에는 오랜만에 큰 눈이 왔는데, 서울과 평양도 영하권의 쌀쌀한 날씨군요. 유엔사령부와 북한이 장성급 회담을 열었다는데 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답)네, 한국에 있는 유엔군사령부와 북한은 2일 판문점에서 장성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은 이날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라고 요구해 회담은 32분만에 끝났습니다. 유엔사령부와 북한이 회담을 연 것은 6년만의 일입니다.

문)회담이 32분만에 끝났다니 상당히 빨리 끝났군요. 더군다나 유엔사령부와 북한이 서로 통역을 써서 회담을 했을 터이니 실제 회담은 10분도 안됐을 것같군요.

답)이 날 회담에는 유엔사령부에서 와이다 소장과 한국군의 이창현 공군 준장 등 4명이 참가했구요. 또 북한에서는 곽철희 소장등 4명이 참가했는데요. 북한은 이날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훈련을 중단하라고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바람에 빨리 끝났다고 합니다.

문)요즘 노동신문을 보니까,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북침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던데, 이번 회담에서도 비슷한 주장을 한 것같군요. 그런데 북한의 주장은 타당성이 있습니까?

답)북한의 주장은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북침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군대가 있으면 훈련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북한의 인민군도 매년 동계훈련과 여름철 훈련을 합니다. 북한이 군사 훈련을 하는 것은 괜찮고 한국군과 미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북침 연습'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타당성도 없고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그런데도 북한은 지난 수십년간  '한국과 미군이 북침 훈련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 당국은 왜 이런 주장을 계속해서 펴는 것일까요?

답)그것은 북한 김정일위원장이 자신의 독재체제를 합리화 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지금 김정일 위원장은 집권한지 15년이 지났지만 상황은 상당히 나쁩니다. 지난 90년대말 '고난의 행군'으로 수십만이 굶어 죽은데다, 아직도 주민들을 끼니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당간부들은 세도를 부리고 있어 주민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당을 싸늘한 눈으로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주석은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잘했는데 김정일은 아버지만 못하다'는 얘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민심이 노동당과 김정일 위원장을 떠났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민심이 떠나자 김정일 위원장과 북한 군부는 있지도 않는 '북침 준비다 뭐다' 해서 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이끌어 내려는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최 기자, 어제가 3.1절이었는데 평양에서도 기념식이 열렸다구요?

답)네, 북한은 1일 평양에서 3.1절 90돌 기념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북한의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민족의 최대 숙원이 통일'이라며 남한의 반역 패당에 대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3.1절 기념식을 가진 것은 10년만의 일입니다.

문)민족의 숙원이 통일이라면 남한과 관계를 개선해야 할 텐데요, 남북대화 얘기가 없는 것이 이상하군요. 그런데 한국의 3.1절과 북한의 3.1절이 다르다구요?

답)네, 한국에서는 3.1절을 역사 그대로, 지난 1919년 3월1일, 한민족이 일제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기 위해  독립선언서를 발표해 독립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로 대통령을 비롯한 전국민이 기념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처음으로 반제 민족투쟁에 참가한 뜻 깊은 사변'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김일성 주석은 1912년생으로 3.1절에 일어날 때 불과 7살입니다. 7살이면 한창 마당에서 뛰어 놀 소년일땐데요.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김일성 일가의 항일운동을 부각시키기 위해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역사 얘기가 나온 김에 지난달 28일이 '세계 공산당 선언 발표일'이었다구요?

답)네, 지난달 28일은 세계공산당 선언일입니다. 공산당의 원조격인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지난 1848년에 런던에서 이 선언을 발표했으니까요, 꼭 161주년이 됐습니다.

문)공산당 선언이 나온지 벌써 한세기 반이 지났는데, 전세계적으로 공산당은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답)전세계적으로 지금 공산당은 다 망한 상황입니다. 1917년 공산혁명을 일으킨 소련은 이미 1991년 붕괴됐구요,  중국도 지난 1979년부터 시장 경제를 받아들여 경제를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지금 공산당 간판을 들고 있는 것은 북한과 쿠바 단 두 나라 정도입니다. 전문가들은 공산당이 먹는 문제도 해결 못한데다 공산당이 인민들을 착취하는 바람에 자체 모순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뉴스 초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