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은 1일 버마에게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민주주의를 허용할 것을 촉구하는 짧은 성명과 함께 이틀 간의 정상회담을 마쳤습니다.

올해 아세안 정상회담을 주최한 태국의 아비시트 웨차치와 총리는 회담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세안 지도자들은 지역 협력과 경제 통합 가속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아세안은 회원국인 버마에도 메시지를 보냈다고, 웨차치와 총리는 말했습니다.

아세안 지도자들은 버마에게 유엔과 계속 협력하고 민주화를 위한 방안을 당초 계획대로 이행하라고 촉구했다면서, 그 같은 과정들은 지속적으로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다가오는 선거에 모든 정당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포괄적인 과정이 돼야 한다고 웨차치와 총리는 말했습니다. 

버마 군사정부는 자체적으로 민주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했지만, 비판가들은 그 같은 방안은 군부가 계속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버마 군사정부는 새 헌법을 통해 내년에 실시되는 총선거에서 상하 양원 의석의 적어도 25%를 군부에 보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지난 주 버마는 약 20명의 정치범을 석방했습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은 가택연금 중인 노벨 평화상 수상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해 아직도 2천명 이상이 구금돼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다른 여러 나라들은 지난 1990년 버마 총선거에서 승리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 민족동맹을 탄압하는 버마 군부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이 같은 제재 정책을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은 버마는 그 같은 기회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1일 미국의 소리 방송에 말했습니다.  

핏수완 사무총장은 버마에 대한 미국의 정책 재검토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버마가 변할지 변하지 않을 지 모르지만, 미국의 새 행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옹 켕 용 전 아세안 사무총장은 미국의 정책 검토가 지난 해 아세안 정상회담 이후 버마에게 일어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용 사무총장은 버마 당국자들은 긍정적으로 반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용 전 총장은 버마가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낙관하지는 않으며 버마가 어떻게 대응할 지 확실치 않다면서, 그러나 모든 견해와 모든 대화들이 버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8일, 버마와 캄보디아 총리는 자국 출신 인권 운동가들과의 만남이 공식 일정 속에 포함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거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핏수완 총장은 이들 나라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습니다.

핏수완 총장은 적어도 두 나라가 자국민과 시민 사회를 계속 외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위안을 받는다면서, 따라서 이는 좋은 시작이며 이제부터 함께 전진해 나아가자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