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이틀 간 열린 미국과 중국의 군사회담이 28일 마무리 됐습니다. 이번 군사회담은 작년 10월 미국이 타이완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하면서 중국이 양자 군사회담을 전면 중단한 이후 다섯 달 만에 재개된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중국 국방부의 외사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는 첸 리화 인민해방군 소장은 27일 베이징에서 미중 군사회담을 시작하면서 중국과 미국의 군사관계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측 대표인 미국방부의 데이비드 시드니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28일 회담이 끝난 뒤 전혀 다른 분위기를 전달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기자들에게 지난 18년 동안 자신이 경험한 미-중 간 군사 회담가운데 가장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회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모든 것이 좋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양국 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여러 걸림돌들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논의했다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 해적소탕에 관한 공조 등 일부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는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소말리아 해상에서 펼친 중국의 해적소탕 노력에 찬사를 보낸 것과는 별도로 군사력의 투명성 같은 사안에 대해서도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또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그리고 주변 지역 내 미군의 활동들에 대해 중국에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군 1만 7천명의 추가 파병 결정 등 바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전략적 검토 계획을 아울러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중국측은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모두 그들의 이웃나라로 상황을 매우 예의주시하는 등 큰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는 미.중 양국이 일부 목적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라는 얘기입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양국이 모두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내 평화정착 노력에 보다 많은 나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중국이 인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회담 중 중국에 구체적인 지원 요청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가 이번 회담을 전반적으로 진솔하고 우호적인 회담이었다고 극찬했지만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진전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타이완을 자국의 영토로 여기고 있는 중국은 작년 10월 미국 정부가 타이완에 64억 5천만 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결정한 이후 미국과의 모든 군사적 관계를 중단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아파치 헬리콥터 30대와 페트리어트 미사일 330기 등 첨단무기들을 타이완에 판매하려는 종전의 계획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드니 부차관보는 지난 5개월간의 공백기는 양국 모두에 보다 지속적인 대화의 필요성을 심어준 기회였다며 양측은 곧 고위급 군사교류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