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군이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최신예 F-22 전투기와 B-2 폭격기를 동원한 합동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미군 당국자가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28일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미군의 도발. 위반행위가 늘고 있다며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태평양공군사령관 하위 첸들러 대장은 27일 미 공군이 최근 태평양 지역에서 레이더 포착이 어려운 최신예 전투기와 폭격기를 동원한 훈련을 개시했다고 말했습니다.  

첸들러 사령관은 이날 플로리다주 올란도에서 열린 공군협회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B-2 폭격기와 F-22 전투기가 처음으로 이 지역에 동시 배치돼 훈련 중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첸들러 사령관은 B-2 폭격기는 2004년부터 시작된 미 공군의 전형적인 순환 배치 차원에서 지난 25일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됐으며 F-22 전투기는 동계 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라스카주의 엘멘도프 공군기지로부터 훈련에 참가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2호 시험 발사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주목됩니다.

북한 정부는 발사 의지를 거듭 밝히며 이는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한국 등 주변국들은 이를 인공위성용으로 가장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계획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위 첸들러 사령관은 이날 B-2 폭격기와 F-22 전투기 합동 배치 훈련은 정치적 의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그러나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이뤄진 미 공군의 이런 움직임은 태평양 지역에서 미군의 강화된 공군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무수단리 미사일 시험장에서 추적장치와 계측장비를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됩니다.

한국의 '연합뉴스'는 27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현재 지상에서 미사일 추진체(로켓) 조립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 정부 소식통은 추진체 조립이 1-2주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발사 시기는 3월말에서 4월초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28일 남한에 통지문을 보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미군의 도발과 위반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행동이 계속된다면 인민군대가 단호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동.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 군사 실무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통지문 소식을 자세히 전하며 미군의 위반 행위를 열거했습니다.

통지문은 미군이 군사분계선 30m 계선까지 들어와 사진을 찍는 등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66차례에 걸쳐 58대의 차량이 군사분계선 100 m 안에 들어와 행동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통지문은 북남관계가 전면대결 태세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의 이런 행위는 군사적 충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군과 한국에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국방부는 28일 북한의 주장을 일축하며 유엔사령부의 DMZ에 대한 정당한 감시활동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방부의 핵심관계자는 유엔사령부는 정전협정에 따라 DMZ 이남 지역에서 정상적이고 정당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북한 정부의 주장은 시비를 거는 것으로 그런 주장은2005년 이후 여러 번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7일 북한이 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하더라도 이는 명백한 유엔안보리 대북결의안 1718호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28일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가 유엔결의안 위반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결의를 인정해 본 적도 없고 염두에 둔 적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