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늘(24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의회에서 대국민 연설을 합니다. 연설에서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입니다. 자세한 내용입니다.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저녁으로 예정된 미 의회 상하 양원에서의 첫 연설을 통해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과 우선과제들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도 특별회의를 갖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등을 협의했습니다. 의회 양당 지도부와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재정적자 감축 방안이 집중 논의됐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로부터 물려 받은 재정적자가 1조3천억 달러에 달한다면서, 2013년까지 이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과 같은 대규모 적자를 유지할 수도 없고, 또 유지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지출은 원하는 대로 하면서 그에 따른 부담을 다음 정권과 세대에 떠넘길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7천8백70억 달러의 경기부양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일부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지출을 추진하면서 적자 감축을 논의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경기부양책은 경제 비상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1회성 지출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예산의 균형을 찾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선 경기부양책을 처리하고, 이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결코 모순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의회의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참석자 중에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오바마 대통령에 맞섰던 존 맥케인 상원의원도 있었습니다. 하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책을 앞장서 반대했던 에릭 캔터 하원의원도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캔터 의원은 이 날 회의를 환영했습니다. 캔터 의원은 백악관과 의회 양당 지도부가 함께 주요 이슈를 논의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의회 연설을 통해 미국민들에게 직접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을 밝히고, 국가적인 단합과 지지를 호소할 예정입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24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매년 이 맘 때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되는 공식 '국정연설'과는 다릅니다. 취임 첫 해에는 취임사로 국정연설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오바마 대통령은 국정운영 전반을 다루는 국정연설과는 달리 경제 문제에 주로 초점을 맞출 예정이며, 국가안보 등에 대해서도 일부 시간을 할애할 전망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첫 국정연설은 내년 초 있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