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오늘도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얼마 전 미국에서 열린 한 학술대회에서,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소고기 먹는 것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화제죠? 

(답) 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의 나탄 펠레티어 교수가 미 과학진흥협회 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했습니다. 펠레티어 교수는 쇠고기용 소를 기를 때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 온난화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해서, 쇠고기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문) 그런데 쇠고기를 만들 때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나요? 

(답) 소를 키우고 이를 도살해 고기를 만들고 또 이 고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에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가령 소를 먹이기 위한 사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온실가스가 나올 것이고요, 소 자체가 살면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데요? 소 내부에서 나오는 가스도 많고요, 특히 소의 분뇨와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많은 메탄가스가 나옵니다. 다음 이 소를 도살하고 이를 처리하고, 또 처리된 고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는 합니다.

(문) 그렇다면 쇠고기를 만들 때 도대체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가 나온다는 말인가요? 

(답) 네, 펠리티어 교수에 따르면, 지구상에 배출되는 온실가스중, 약 18%가 가축을 기르는 축산업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선진국에서는 전체 육류 소비 중 이 쇠고기가 30% 정도만 차지하지만, 가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중의 약 78%를 차지한다고 하는군요. 실지로, 쇠고기 1KG을 생산하는데, 이산화탄소 16KG이 나온다고 하는군요. 

(문) 그렇다면, 펠리티어 교수는 이렇게 가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대부분이 소고기용 가축에서 방출되기 때문에 소고기 먹는 걸 줄이자는 얘기를 했나요? 

(답) 그렇습니다. 펠리티어 교수는 소고기 대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많이 먹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자고 주장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소고기에 비해서, 돼지고기는 4분의 1, 닭고기는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펠리티어 교수는 옛날에는 서양에서도 소고기는 고급 음식이었다고 지적하고, 예전에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소고기를 먹었는데, 요즘은 소고기를 매일 먹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서구사회에서 소고기 소비가 엄청나게 늘었다는 말인데요, 펠리티어 교수는 선진국 주민들이 연간 소고기 소비를 현재 90KG에서 53KG으로 줄이면, 가축과 관련된 온실가스 배출량이 44%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그런데, 미국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주범은 뭡니까? 

(답) 네, 역시 자동차가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이고요, 다음이 냉난방 그리고 다음이 음식입니다. 미국에서 각 가정은 차를 몰아 연간 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요, 음식으로는 매년 3.5톤 정도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고 합니다. 

(문) 자,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문제, 정말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요, 그럼에도 쇠고기 애호가들은 닭고기나 돼지고기 그리고 생선만을 먹어야 하는 시대가 오는 것은 원치 않을 것 같군요.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 볼까요? 

(답) 네, 얼마 전에 외교전문지인 포린폴리시 최신호에, 세계 금융위기가 세상에 가져온 의외의 결과란 글이 실려서 화제인데요, 몇 가지 눈에 띄는 것들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문) 잡지에 실린 기사를 보니까요,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각국 정부가 금융위기로 훌륭한 공무원들을 채용할 수 있게 됐다는 항목이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죠? 

(답) 네 경제가 호황일 때,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금융기관이 몰려있는 월가로 달려가, 각 정부 부서들이 사람을 뽑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경제위기 때문에, 금융기관에 일자리가 없어지자, 다시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하러, 공무원 직으로 향한다는 그런 얘기죠?

(문) 다음 항목을 볼까요? 경제위기로 각국 정부가 부패해질 수 있다고 했군요?

(답) 네, 경제가 가라앉으면, 회사들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팔 수가 없게 되는데요, 그렇다면, 기업들이 정부에 물건을 대는 사업에 매달리기 마련이겠죠? 이렇게 기업들이 정부 계약을 따기 위해서 정부 부처로 몰려든다면, 자연히 공무원들의 부패 행위가 늘 것이라는 그런 말입니다. 지난 1월에 발표된 보고서에서 국제투명성 기구는 금융위기가 진행되는 동안에 전세계의 부패지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다음으로는 경제위기가 군대를 강하게 만든다고 했군요? 아무래도 일자리가 없어서 젊은이들이 군대에 지원한다는 말이겠죠? 

(답) 그렇습니다. 경제위기는 일자리를 생애 처음으로 찾는 18살에 24살 사이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미친다고 하는데요, 이들이 일자리를 찾아 입대를 선택할 것이라는 얘깁니다. 실지로 미국 육군 모병국은 2007년 4.4분기에 5년 만에 처음으로 모병목표를 초과했다고 합니다. 

(문) 금융위기로 여성들의 치마 길이가 길어진다는 항목은 좀 흥미로운데요?  

(답) 네, 미국의 월가에서는 옛날부터 주식시장이 강세면 여성들의 치마길이가 짧아지고, 약세면, 이 길이가 길어진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테리 패티존 씨와 브라이넝 융에버그 씨가 '인성과 시회심리학 입문'이란 책을 썼는데요, 미국에는 '플레이보이'지라는 여성들의 선정적인 사진을 싣는 잡지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불황기에는  이 '플레이보이'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나이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불황기에는 희극, 즉 코메디 프로에 출연하는 남. 여배우들의 나이가 올라가는 경향도 있다고 합니다. 금융위기가 닥치면, 여성들의 치마가 왜 내려가고, 도색잡지에 등장하는 여성들의 나이가 왜 올라가는지, 그 이유는 도통 모르겠습니다만, 불황이 끼치는 영향을 이런 각도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이라는 나라엔 참 별의 별 사람이 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 이 밖에도 이 잡지는 공립학교가 어려워지고, 노인들이 은퇴를 연기하고 대공황과 관련된 책이 잘 팔린다는 점을 의외의 결과로 지적했던데요?  어떤  의외의 결과가 나오든, 여하튼 경제가 빨리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