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전문가들은 앞으로 10년 뒤에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역내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아시아 지역의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 될 나라로 중국과 북한을 꼽았습니다. 김근삼 기자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워싱턴에 소재한 민간 연구기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17일 미국과 아시아 지역 전문가 3백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의 저자 중 한 명인 마이클 그린 선임 연구원은, 아시아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 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 특히 주목할 점으로, 10년 뒤 가장 영향력 있는 나라로 미국이 아닌 중국이 꼽힌 점을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의 65.5%는 10년 뒤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클 나라로 중국을 꼽았습니다. 미국이라는 대답은 31% 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9개국의 전문가 3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나라별로는 미국과 인도 전문가들이 10년 뒤 중국의 영향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한국과 호주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영향력이 여전히 중국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린 연구원은 중국의 영향력에 대한 인식에 따라, 아시아 나라들은 중국과 더욱 긴밀한 양자관계를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린 연구원은 특히 양자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를 묻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인 59%의 전문가가 중국을 꼽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10년 간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위협이 될 나라를 묻는 질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을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38%였으며, 북한이 21%, 미국이 13%로 뒤를 이었습니다. 

그린 연구원은 중국 전문가만을 놓고 봤을 때도, 미국보다 북한을 더 큰 위협으로 꼽은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대로 앞으로 10년 간 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보에 가장 기여할 나라로는 미국이 꼽혔습니다. 미국이라는 응답은 40%였으며, 중국이 24%, 일본이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 전문가들의 경우 미국이라는 대답이 94%로 월등히 높았습니다. 

한편, 유럽연합과 같은 아시아 지역공동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의 81%가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지역공동체에서 다룰 주요 현안으로 국가 간 이해 확대와 분쟁 예방, 경제협력, 정치와 인권 개선, 공정선거 등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