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지 않으면 미국과 북한 간에는 관계 정상화를 비롯한 긍정적인 미래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밝혔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그러면서 북한이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2일 워싱턴에서 행한 연설에서, 북한이 6자회담 합의를 이행할 경우 미국은 적극적으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바락 오바마 행정부는 6자회담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이 핵 시설 불능화와 핵 검증 약속을 이행하고 나아가 완전한 비핵화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북한에게는 좋은 기회가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바로 이런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북한은 이 같은 오바마 행정부의 방침을 기회로 여기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조치를 자제하기를 기대한다고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말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고 도발적 행동을 하지 않을 경우 제공할 상응 조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는 평화협정 체결과 궁극적인 외교관계 정상화, 경제 지원 등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다음 주 아시아 4개국을 순방하는 클린턴 장관이 한국과 일본, 중국 정부 지도자들과 북 핵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한국 정부와는 북한의 최근 도발적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어 6자회담 당사국들 모두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북한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상응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