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인 경제 위기로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유엔이 1천만 달러의 중앙 긴급기금을 북한에 추가로 배정했습니다. 유엔은 만성적인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계속적인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서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지원조정국, OCHA는 북한에 1천만 달러의 중앙 긴급 구호기금(Central Emergency Fund)을 추가 지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유엔 중앙 긴급 구호기금 7천5백만 달러 가운데 일부로, 북한은 1천1백만 달러를 받은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기금을 지원 받게 됐습니다.

유엔 중앙 긴급 구호기금, CERF는 지난 2006년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된 국가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됐으며, 2006년 이후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 33개국에 지원된 기금은 3억2천8백만 달러에 달합니다.

유엔은 북한을 비롯한 14개국에 7천5백만 달러의 기금을 추가 배분했다며, 구호 사업의 모금 현황과 인도주의적 상황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파니 번커 OCHA 대변인은 북한은 식량 사정이 좋지 않고, 주민들의 영양 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볼 때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해 추가 기금을 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 측은 특히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번커 OCHA 대변인은 세계식량계획, WFP가 지난 해 가을부터 새로운 대북 긴급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며, 임산부, 수유모, 어린이, 노약층 등 취약계층에게 긴급히 지원할 영양제와 식량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해 9월1일부터 올해 11월30일까지를 기한으로 새롭게 시작된 WFP의 대북 긴급 지원 사업은 총 5억3백64만6천여 달러를 목표로 진행되며, 2월 현재까지 모금액은 목표 대비 4.5%인 2천2백71만5천여 달러에 불과합니다.

현재까지 대북 지원금을 기부한 나라는 호주와 캐나다, 덴마크 등 10개국으로, 지난 2007년 긴급 모금 사업 때 러시아와 한국, 독일 등 14개국과 개인 기부자들이 대북 지원을 했던 데 비해 기부국 수와 액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