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흥미로운 소식과 화제를 전해드리는 미국은 지금 시간입니다. 이 자리에 김정우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에 빠지면서, 직장을 잃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위안으로 삼거나, 또 이를 새로운 탈출구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더군요?

(답) 그렇습니다. 직장을 잃고, 집에 남게 된 많은 미국인들, 인터넷에서 실직으로 인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거나, 아니면 인터넷을 사용하면서 새로운 직업을 찾는 기회로 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실직한 사람들이 인터넷 게임이나 도박 그리고 다양한 오락활동을 즐기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들은 또 인터넷에서 친구나 인맥을 쌓는 싸이트죠? 페이스 북이나, 개인 홈 페이지의 한 종류인 블로그에서 다른 사람들과 교제하는데 열중하고 있다고 하네요.

(문) 어려움이 닥치면, 이 어려움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실직한 미국인들 이런 식으로 아픔을 달래고 있군요? 그런데, 각 시대마다 이렇게 사람들이 개인적인 어려움을 잊으려고 시도하는 방법들은 다양하지 않을까요?
(답) 그렇습니다. 이런 방법들 중에서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쳤을 때, 미국인들이 시도했던 방법을 알아볼까요? 가장 좋은 예론, 지난 20세기초 미국을 휩쓸었던, 대공황기를 들 수 있겠죠? 버클리에 있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미디어 센터의 개리 핸드만 소장은 미국인들은 1930년대 대공황기에, 무성영화 시대의 유명한 희극인이죠? 챨리 채플린이 나오는 영화나, 아니면 만화 그리고 각종 뉴스를 보기 위해서 극장으로 대거 몰려 갔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미국인들은 오후나 밤 시간을 극장에서 때우면서 시름을 달랬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위안을 찾는다는거죠.

(문) 미국에서는 영화 한편을 보는데, 보통 10달러 정도를 지불하는데, 영화 한편은 기껏해 봐야, 두시간 남짓 상영되죠? 이렇게 영화가 10달러에 두 시간 동안의 위안을 주는 반면, 인터넷은 저렴한 비용으로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는 장점이 있겠죠?

(답) 그렇습니다. 인터넷 게임 업체들에 따르면, 지난 2008년 4분기에 인터넷 게임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의 숫자가, 2007년도의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9.9%나 늘었다고 합니다. 인터넷 도박사이트에도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었습니다. 2008년 4분기에 200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인터넷 도박 사이트 방문자수가 28.6%가 증가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런 게임 사이트나 도박 사이트들 말고, 성황을 이루는 곳이 또 있다고 합니다. 바로 연예인들의 뒷얘기를 다루는 싸이트인데요, 페레즈 힐튼 닷 컴이라는 싸이트는 올 1월에 웹 싸이트가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 싸이트의 이름, 페레즈 힐튼이라는 이름이 아주 재밌죠? 미국에는 패리스 힐튼이라는 연예인이 한 명 있습니다. 이 패리스 힐튼 씨는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유명인사, 즉 영어로는 celebrity에 해당하는데요, 이 패리스 힐튼의 이름을 살짝 바꿔서, 웹 싸이트 주소를 삼은거죠?

(문) 실직자들은 이렇게 인터넷에서 소일하는 것 말고, 인터넷을 통해서 아예 생활방식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요?

(답) 네, 많은 실직자들이 현재 인터넷에서 사람 사귀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 북 같은 곳에서 사람들을 사귀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나누고요, 또 인간관계를 넓혀서, 이를 새로운 직업을 찾는 기회로 삼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인터넷에서 사람 사귀기에 열중하다가 아예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일을 직업으로 삼기도 한다는군요?

(문) 자, 경기침체로 직장을 잃은 사람들, 이제 인터넷에서 위안을 찾고 있는데, 이들이 집에 있는 컴퓨터 앞을 떠나 빨리 직장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뿐입니다.

BRIDGE

(문) 김정우 기자, 다음 소식 들어 볼까요?

(답) 네,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마약의 일종이죠? 메탐페타민의 사용으로 인해서, 미국이 치르고 있는 경제적 비용이 지난 2005년에 234억 달러, 한국 돈으로는 27조 6천억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화제입니다.

(문) 메탐페타민 사용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말하나요?

(답) 네,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한 민간 연구소인 랜드 연구소에 따르면, 마약 중독자 치료, 중독자의 조기 사망으로 인한 생산력 상실분, 그리고 마약 퇴치 활동과 이를 위해 사법당국이 들이는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한 액수라고 합니다.

(문) 마약에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인 메탐페타민만으로도 한 해에만 27조원에 달하는 비용이 발생한다니 놀랍군요?

(답) 그렇습니다. 랜드 연구소의 계산에 따르면, 이 비용 중에서 2005년에 이 메탐페타민을 복용하고 사망한 900명과, 또 수 천명에 달하는 중독자들과 관련된 비용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합니다.

(문) 현재 미국에서 이 메탐페타민을 사용하는 사람의 숫자는 얼마나 되나요?

(답) 네, 연방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7년에, 미국의 12살 이상 미국인의 5%에 해당하는 1천 3백만 명이 일생동안 적어도 한차례 이 메탐페타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정확한 수치는 아니겠습니다만, 미국에서 한 종류의 마약으로 한해에 만 27조원이 허비되고 있는데 이렇게 마약으로 낭비되는 돈만 절약해도, 많은 일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마약이라는 것, 정말 영원히 근절할 수 없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