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사상 최악의 산불이 발생해, 최소한 1백28명이 사망했습니다. 특히 피해가 큰 남부 빅토리아 주의 산불은 방화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가운데, 케빈 러드 총리는 방화범은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범이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입니다.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는30개 지점에서 여전히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다행히 기온이 내려가면서 진화 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재가 확산될 위험은 여전합니다.

빅토리아 주의 스투어트 크렐츠하임 소방청장은 군이 진화 작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크렐츠하임 청장은 현재 군 병력이 도착하고 있으며, 불도저와 트랙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고층건물 높이로 솟아오른 불길은 마을을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인명 피해와 함께, 집과 교회, 가게, 경찰서 같은 삶의 터전이 잿더미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이번 산불로 지금까지 1백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가까스로 불길을 피해 살아남은 웨이드 호튼 씨는 산불이 순식간에 번져나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호튼 씨는 산 너머에서 하루종일 연기가 피어 오르는 것을 보고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산불이 발생한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산불은 순식간에 호튼 씨가 사는 지역까지 번졌습니다. 호튼 씨는 산 정상에 불길이 보이더니 불과 몇 분만에 계곡을 따라 아래로 내려왔고, 곧 계곡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뉴질랜드는 호주 빅토리아 주의 진화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소방관들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은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으며, 소방관들의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케빈 러드 총리에게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이번 산불의 방화범은 많은 목숨을 앗아간 살인범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생존자들은 실종된 친지들에 대한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호주 군대도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한편 인근 병원에서 화상으로 치료 중인 환자 가운데는 상태가 위독한 경우도 있어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