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12일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태어난 지 20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아직까지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링컨 대통령을 기리는 행사와 특별 전시회들이 많이 열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 두곳을 찾아가 봅니다.

미국의 44대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식 선서에 썼던 성경은 150년 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취임식에 사용했던 바로 그 성경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의 고향인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대통령 출마선언을 한 후부터, 링컨 대통령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자주 환기시켰고,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인 지난 11월 4일에 행한 연설에서는 링컨 대통령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국민의,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정부는 지구상에서 없어지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승리는 국민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국립 미국역사박물관은 현재 '에이브러햄 링컨: 특별한 생애'란 이름의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기획한 해리 루벤슈타인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링컨 대통령과 연관시키는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벤슈타인 씨는 미국 국민들이 미국의 꿈과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을 동일시 하기 때문에, 자신을 변화로 상징되는 미국의 새로운 꿈으로 내세우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링컨 대통령과 연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루벤슈타인 씨는 링컨 대통령은 그가 이룩한 업적만큼 사적인 면도 미국인들과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루벤슈타인 씨는 링컨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위대한 대통령중에 한명으로서, 강한 지도력과 위기대처 능력 그리고 확고한 신념을 가진 실용주의자라고 밝히고, 백악관에 입성하는 모든 후임 대통령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역사박물관은 링컨 대통령의 소장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링컨 대통령이 통나무를 자를 때 쓰던 연장, 그리고 암살 당일 썼던 모자와 잔 등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시회는 사람들이 링컨 대통령을 보다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역사학자인 데이비드 워드 씨는 이런 시도는 하나의 도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드 씨는 링컨 대통령은 프랑스의 나폴레옹처럼 어느 누구보다도 많은 전기가 쓰여진 사람이지만, 아직도 링컨에 대한 책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는, 사람들이 아직도 그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링컨 대통령에 대한 연구가 아직도 충분치 않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워드 씨는 국립초상화박물관에서 '하나의 인생: 링컨의 가면'이란 전시회를 기획했는데, 이 전시회에서 공개되고 있는 생전의 링컨 대통령의 얼굴을 뜬 두개의 가면이 링컨 대통령이 대통령 재직 당시 얼마나 힘들었었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이 전시회에 공개된 자료들은 대부분 사진자료입니다.

워드 씨는 링컨 대통령이야말로, 미국에서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워드 씨는 링컨 대통령은 매번 연설을 할 때마다, 사진을 찍었다고 지적하고, 링컨 대통령은 사진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지도자인지를 대중들에게 알리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워드 씨는 또 링컨 대통령은 자신이 노예를 해방시키고, 연방을 지킨 임무를 완수한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지적하고, 만일 링컨 대통령이 현재 흑인이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을 알게 되다면, 그는 아주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