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2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외교적 승인과 한미 양국과의 평화 협정, 새로운 핵발전소와 연료가 제공된다면 북한은 핵 무기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4년 북한을 방문해서 김일성 전 국가주석과 회담했으며, 지난 2002년에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방북 당시 김일성 전 주석으로부터 모든 핵 계획을 제거하겠다는 완전한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클린턴 정부는 이를 수용했지만, 부시 정부에서 지연됐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과의 핵 합의는 한 나절이면 타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과 미국과의 외교 관계 수립이 쉽지 않다는 것도 카터 전 대통령의 지적이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내가 잘 아는 북한은 미국과의 외교 관계가 수립되면 핵 능력을 포기할 의사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또 핵 포기를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해줘야 하며, 동시에 북한은 한국을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낡고 위험한 원자로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이 허용되는 새 원자로로 대체하고, 전력 공급망이 개선될 때까지 연료를 제공하는 것은 쉬운 과제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