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 과도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소말리아에 파병했던 군대를 모두 철수했습니다. 에티오피아는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슬람 단체들이 여전히 소말리아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티오피아 군대가 떠남에 따라 소말리아의 불안정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연철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 보겠습니다. 

진행자 = 먼저 소말리아가 어떤 나라인지 간단하게 소개해 주시죠?

이=  소말리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해 있는 반도 국가로서, 국토의 북쪽과 동쪽은 인도양에 접해 있습니다.  북부와 남부로 분리돼 영국과 이탈리아의 지배를 받던 소말리아는1960년에 독립한 후 통일 국가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1991년, 이슬람 반군들이 독재자 모하메드 사이드 바레 정권을 무너뜨린 후 사실상 무정부 상태에 빠졌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 18년째 내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습니다.

진행자 = 이런 가운데, 에티오피아가 2006년 말에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했는데요,무엇 때문이었나요? 

이= 네, 당시 소말리아에서는 이슬람 군벌들이 수도 모가디슈를 장악하면서, 유엔과 아프리카 연합 중재 아래 구성된 후 에티오피아의 지원을 받고 있던 압둘라히 유수프 과도정부가 붕괴될 위기에 처했는데요, 이에 인접국인 에티오피아는 유엔으로부터 정통성을 인정받고 있는 소말리아 과도정부를 지원하고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몰아낸다는 명분 아래 군대를 소말리아에 파병했습니다.

지금까지 에티오피아 군과 에티오피아 군대의 지원을 받는 소말리아 정부군이 에리트리아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반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적어도 1만6천 명이 사망했습니다. 

진행자 =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 군대를 파병한 지 약 2년이 지난 지금,철군 작업을 완료했습니다. 하지만,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한 것 같은데요?  

이 = 그렇습니다. 에티오피아 정부도 만성적인 불안정에 시달리는 소말리아에 지속적인 평화를 가져다 주겠다던 당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2년 간의 파병기간 동안 강경파 이슬람 단체로 알-샤하브의 세력을 크게 약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베레켓 시몬 통신 장관은 미국의 소리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알-샤하브가 단순한 비주류 테러 단체로 세력이 약화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몇 달 사이에 반군세력이 수도 모가디슈와 국회의사당이 있는 바이도아를 제외한 소말리아 중부와 남부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하는 등 정국 혼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가 철군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 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는데요, 먼저 국내적으로, 끊이지 않는 소말리아 내전과 이에 따른 파병 비용으로 인해 에티오피아 내부에서 불만이 고조됐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국제적 요인으로, 지난 해 6월 유엔의 중재로 소말리아 과도정부와 온건파 반군연합세력인 소말리아 재해방운동 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됐는데요, 에티오피아 군대 철수가 평화협정에 서명한 반군 측의 주요 요구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진행자 = 안보 전문가들은 에티오피아 군 철수에 따른 치안 공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구요?

이= 그렇습니다. 에티오피아 군은 여러 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오랜 내전으로 혼란했던 소말리아에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다 준 것 만을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근본적인 상황이 하나도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에티오피아 군이 철수함으로써 힘의 공백에 따른 폭력사태와 불안정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4일,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을 겨냥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적어도 22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사건을 들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은 그 같은 공격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람타네 라맘라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 집행위원은 그 같은 테러공격이 소말리아와 동아프리카 지역의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아프리카연합 평화유지군 만으로는 안정을 유지하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에티오피아 군대가 철수함으로써 소말리아가 더 불안정해 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또한, 소말리아 주민들은 불안정이 심화되면 인도적 위기가 더욱 심각해 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이런 가운데, 소말리아 국회의원들이 지난 25일부터 인접국인 지부티에서 중요한 회의를 열고 있다구요?

이= 네, 소말리아 국회의원들은 온건파 이슬람 반군인 소말리아 재해방운동을 포함하는 새로운 과도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국회의원 수를 2배로 늘리고, 지난 해 말 전격 사임한 유수프 대통령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와 서방의 관측통들은 수 십 년 간의 파벌간 갈등을 치유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권력 분점 합의를 이루기는 대단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 지금까지 이연철 기자와 함께 에티오피아가 소말리아에서 군대를 완전 철수한 것과 관련한 소식 자세히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