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국내총생산이 2008년 4분기에 1.5% 감소함에 따라, 영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영국이 경기침체에 빠졌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같은 영국의 경기침체는 세계적으로 금융위기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소식을 알아봅니다.

영국 경제가 공식적으로 침체기에 들어 섰습니다. 23일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4분기 영국의 국내총생산은, 예상을 뛰어넘어 전분기에 비해 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리스테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영국 경제가 생각보다 급격한 경기하강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달링 재무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영국의 산업생산이 급격하게 줄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하고, 이는 지난 몇달간, 국제 무역이 대규모로 줄어든 결과라고 말했습니다.

영국은 금융부분에서 시작된 위기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거의 2백만명에 가까운 실업자가 발생하면서 실업률이 치솟고 있습니다. 실제 2008년 9월에서 11월 사이 영국의 실업률은 6.1%로 지난 1997년 이후,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주택시장도 크게 침체돼, 2008년 12월 주택 관련 대출이 역사적인 저점을 기록했고, 소매판매도 위축되어 있습니다.

고든 브라운영국 총리는 지난 19일, 약 2천억 파운드, 한국 돈으로 환산해, 약 363조원이 들 것으로 보이는, 은행권에 대한 2차 구제 금융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미 2008년 10월에, 금융기관 구제에 370억 파운드를 투입했지만 별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영국 경제는 올해 성장률이 2.5%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걷히는 세금이 줄어들고 구제금융으로 인한 비용 증가로 정부 재정적자가 급속도로 늘 전망입니다. 지난 2007년말 40억 파운드였던 영국 정부의 재정적자는 2008년에 110억 파운드까지 늘어났습니다.

이같은 상황을 보고 일부 전문가들은 영국에 있어서 굴욕의 역사라고 평가되는 30여년전의 경기침체를 다시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이런 어려움은 영국만이 겪는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달링 재무장관은 현재 영국이 당면하고 있는 어려움은 세계 도처에서 볼 수 있다고 말하고, 미국이나 독일 그리고 일본도 이 같은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달링 장관은 또 그동안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했던 극동 아시아의 나라들도, 그 성장세가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파산 위기에 처한 금융기관들을 구제하고,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천억 파운드를 쓸 예정입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판매세를 줄여주고 사업자, 집 소유주 그리고 저소득층을 지원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이런 경기부양책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국제 사회의 협력도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영국 총리는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나라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브라운 총리는 또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다른 나라들의 지도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은 국제 경제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서 오는 4월에 열리는 세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들의 경제 협의체인 G-20 회의를 주최할 예정입니다.

한편 세계 최대의 기업인 제네럴 일렉트릭사가 급격하게 줄어든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제네럴 일렉트릭사의 순익은 전 분기 대비 43%나 감소했습니다.

제너렐 일렉트릭사는 금융업부터 제트기 엔진 제조업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손을 대고 있어서, 경제상황을 판단하고자 하는 경제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돼 왔습니다.

또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23일, 실업률이 지난 14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