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아동기금 UNICEF는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북한에서 백신 냉장보관 설비를 교체할 계획입니다. UNICEF는 이에 앞서 지난해 북한 전역의 203개 군에서 실태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 UNICEF는 북한 전역의 백신 냉장보관설비 교체 10개년 사업을 올해 시작합니다.

유니세프 평양사무소의 캄룰 이슬람(Kamrul Islam) 보건.영양사업팀장은 올해 UNICEF 평양사무소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백신 냉장보관설비 교체와 관련 기술자 교육이라고 ‘미국의 소리’방송에 밝혔습니다.

전염병 예방접종이 충분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백신 등 의약품 확보도 중요하지만 관리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백신의 경우 생산에서부터 수송, 중간 보관, 접종 때까지 철저히 냉장 관리돼야 합니다.

이슬람 박사는 “2007년 당시 북한의 예방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홍역이 발생했다”며 “UNICEF는 자체 조사결과 북한 내 예방백신 냉장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이에 따라 2008년 UNICEF소속 국제요원들이 북한 전역 203개 군에서 백신 냉장설비 실태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UNICEF는 당시 조사 결과와 냉장 장비의 수명을 감안해 기기교체 10개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말했습니다. UNICEF는 이 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UNICEF는 백신 냉장관리 실태 파악과 동시에 북한 당국이 보고하는 접종률의 신뢰성에 대한 조사도 지난해 진행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UNICEF는 북한 당국으로부터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소아마비 등 주요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률을 매년 보고받고 있다”며 “지난 몇 년간 북한 당국은 북한 어린이와 여성 90% 이상이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밝혀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UNICEF 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북한에서 예방접종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접종률 수치는 신뢰할 만하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UNICEF와 세계보건기구 WHO는 북한 전역에서 임의로 선정한 지역에서 예방 접종률을 표본 조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북한 대학생들이 직접 현지에서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때 UNICEF와 WHO 소속 국제요원들은 현장들을 임의로 방문해 감독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슬람 박사는 “이 때 조사된 수치는 북한 당국이 보고한 접종률과 매우 유사했다”며 북한 당국이 매년 제공하는 접종률 자료에 대한 신뢰성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UNICEF 는 올해 북한에서 질병 예방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슬람 박사는 UNICEF 평양사무소의 2009년 주요 사업들에는 세계백신면역연합 GAVI를 통한 새로운 백신 도입과 결핵감염 예방활동의 정기적 진행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