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명 신문의 대표적인 기사들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는 미국 신문 헤드라인입니다. 오늘은 김근삼 기자와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문: 1월14일자 미국 일간지들은 어제 의회 상원에서 열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내정자의 인준 청문회 소식을 일제히 1면에 다루고 있군요. 먼저 ‘워싱턴포스트’부터 살펴볼까요?

답: ‘워싱턴포스트’는 청문회와 관련해서 클린턴 내정자가 이란과도 적극적인 외교를 강조했다는 점을 제목으로 뽑았는데요. "이란이 핵 계획을 포기하고, 중동 지역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담당하도록 설득하기 위해, 직접 접촉을 시도할 것"이라는 클린턴 내정자의 청문회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는 미국이 제시한 기준을 상대가 만족시킬 때까지 협상을 거부했던 부시 정부의 외교정책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이 신문의 분석입니다.

문: 어제 상원에서는 티모시 가이트너 재무장관 내정자의 인준 청문회도 함께 열리지 않았습니까? 역시 미국 일간지들이 1면에서 비중 있게 다뤘군요?

답: 차기 정부에서 외교 못지않게 중요한 과제가 경제 회생이고, 국민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돼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가이트너 내정자의 청문회에서, 과거 개인적으로 세금을 미납했던 사실에 대해 상원의원들이 해명을 요구했다는 내용을 실었는데요. 가이트너 내정자는 2000년대 초 4만 달러 가량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 이자와 함께 낸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가이트너 내정자는 고의가 아닌 실수였다고 말했지만, 일부 의원들은 미국의 국세청을 감독해야 할 재무장관 내정자로서, 개인적인 세금 납부에 실수가 있었던 점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을 했습니다.

문: 또 어떤 소식들이 실려있죠?

답: ‘워싱턴포스트’는 이밖에 미국 정부 조사결과 관타나모 군 수용소에서 테러 용의자에 대한 고문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내용을 머리 기사로 배치했고요, 또 ‘워싱턴포스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편집장이 탄생했다는 소식도 1면에 실렸습니다.

문: 이번에는 ‘뉴욕타임스’를 살펴보죠. 경제 회생을 위한 미국 정부의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기사가 눈에 띄는군요?

답: 밴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13일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버냉키 의장은 이미 미국 정부가 금융권에 대해 7천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했지만,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수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미국의 4대 은행 중 하나인 ‘시티그룹’이 지난 연말부터 정부로부터 450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지원 받았지만, 여전히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결국 계열사 분리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문: 미용에 관한 기사가 1면에 실린 점도 흥미로운데요. 더욱 아름답고 긴 속눈썹을 만들어주는 약이 나왔다는 건가요?

답: 이달 말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랍니다. 미국에서는 주름살을 펴는 ‘보톡스’라는 약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래 눈꺼풀의 떨림을 막기 위해서 개발된 근육경직제인데, 주름살이 있는 부위에 주입하면 주름살이 펴져서, 젊어 보입니다. 그런데 ‘보톡스’로 큰 성공을 거둔 ‘앨러간’ 이라는 회사가 이번에는 속눈썹을 길고 풍성하게 해주는 ‘라티스’라는 약을 출시한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원래 ‘라틱스’도 녹내장 환자의 안구 압력을 낮추기 위해 개발됐는데요. 테스트 과정에서 환자들의 눈썹이 길어지는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문: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월스트리트 저널’을 짧게 살펴볼까요?

답: 네. 앞서 잠깐 말씀 드렸지만 ‘시티그룹’이 최근 금융위기 때문에 몸집을 1/3까지 줄일 계획이라는 내용이 머리기사로 실렸고요. 또 전 세계 무역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기사도 비중 있게 다뤘는데요. 미국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11월 사이에 수입이 18%나 줄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미국 경제에 의존해온 국가들도 수출에 큰 타격을 받았고요.